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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日, "中 어선으로부터 '보석 산호'를 지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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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불법 조업을 일삼는 중국 어선 때문에 일본이 골치를 앓고 있습니다.

영해를 제집 드나들 듯 넘나들며 바다 자원을 황폐화하고 있지만 단속이 쉽지 않습니다.

도쿄에서 최명신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도쿄 긴자의 보석산호 전문 판매점입니다.

중국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부채 모양의 이 적산호는 시가 5억 원을 호가합니다.

액운을 막아주는 부적이나 장신구로 인기가 높지만 중국에서는 더이상 채취가 안 되다 보니 한마디로 부르는 게 값입니다.

직접 구매에 나서는 중국 부유층의 발길도 부쩍 늘었습니다.

[인터뷰:보석산호 판매자]
"중국인들이 늘었습니다. 특히 목걸이가 인기입니다."

독특한 해양 생태계와 아름다운 산호초의 가치를 인정받아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오가사와라 제도입니다.

도쿄에서 남쪽으로 천km 떨어진 이 섬에 최근 보석산호를 노린 중국 어선들이 출몰하고 있습니다.

선단을 이뤄 몰려다니면서 단속선이 뜨면 영해 밖으로 달아났다가 사라지면 다시 들어오는 숨바꼭질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산호 채취에 사용되는 도구는 쌍끌이 그물로 추정됩니다.

대륙붕 바닥을 닥치는 대로 긁어대고 있어 바다 생태계는 초토화 일보 직전입니다.

단속을 막기 위해 배 주위에 뾰족한 쇠꼬챙이로 무장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섬 주민]
"배 양측에 2m 정도의 쇠파이프로 무장하고 있어요. 12개 정도. 해적선이라고 할 수밖에 없어요."

태풍 시즌이 끝나면서 중국 어선 수는 50여 척까지 늘었습니다.

불법 중국 어선을 단속해도 조사를 위해서는 천km나 떨어진 도쿄로 끌고 올 수밖에 없어 일본 해상보안청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YTN 최명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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