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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美 '강의 무법자' 아시아산 잉어…너무 많아 골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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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에서 배스나 블루길 처럼, 미국에서는 아시아에서 수입한 잉어가 미국 생태계를 파괴하고 있습니다. 강마다 넘쳐나는 아시안 잉어떼로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박병일 특파원 보도입니다.

<기자>

강물 위로 잉어 떼가 날듯이 솟구쳐 오릅니다.

수온이 오르면서 숨을 쉬려고 뛰어오르는 겁니다.

지나가는 배 위로 어른 넓적다리만 한 잉어들이 떨어지고, 화살로 잉어를 잡으려던 이 여성은 뛰어오른 잉어에 턱을 맞아 턱뼈가 부러졌습니다.

[조디 : 10킬로그램짜리 아시안 잉어가 뛰어오르더니 제 턱을 강타했어요. 그래서 턱이 부러졌죠.]

이 잉어들은 1970년대 미국 남부의 메기 양식업자들이 해조류와 부유물을 제거하려고 아시아에서 수입한 종입니다.

그런데 홍수가 나면서 강을 타고 중부 전역으로 퍼지더니 프랭크 톤과 토종 물고기들을 마구 먹어치워 생태계를 파괴하고 있습니다.

[롭 매셔/일리노이주 정부 천연자원부 : 잉어가 다 자라게 되면 그것을 잡아먹을 포획자가 없게 됩니다. 그래서 감당할 수 없을 만큼 개체 수가 늘어나게 됩니다.]

연방정부까지 나서서 잉어들이 오대호로 흘러들지 못하도록 천7백억 원을 들여 전기 장벽까지 설치했습니다.

잉어 퇴치를 위해 곳곳에서 포획 대회가 펼쳐지고 잉어 버거 등 다양한 요리도 개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시안 잉어의 수명이 20년이 넘는데다 한 번에 30만 개의 알을 낳다 보니 개체 수는 좀처럼 줄지 않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박병일 기자 cokkiri@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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