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사고는 행사 주최자가 누군지를 놓고서도 공방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JTBC 취재 결과, 경찰은 경기과학기술진흥원과 이데일리에 책임을 묻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이렇게 되면 경기도와 성남시는 책임 소재에서 자유로워지는 셈이죠.
홍상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판교 환풍구 사고 당시 현장 근처에 걸려있던 행사 현수막입니다.
경기도와 성남시, 경기과학기술진흥원 등이 주최자로 나와 있습니다.
하지만 경기도와 성남시는 "행사를 승인한 사실이 없다"며 주최 사실을 부인해왔습니다.
경찰은 그동안 행사 관련자 30여 명을 불러 조사를 벌였고, 최근 경기과학기술진흥원와 이데일리 두 곳에 행사를 주최한 책임을 한정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조만간 과학기술진흥원과 이데일리 관계자 5~6명을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해 신문 조서를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공동 주최 논란에 휩싸였던 경기도와 성남시에 대해서는 별다른 혐의점을 찾지 못했습니다.
다만 성남시의 경우, 행사 전 이데일리 측과 여러 차례 만난 것으로 알려진 간부 A씨가 출석 요구를 계속 거부하면서 수사가 완전히 마무리되진 못한 상황입니다.
경찰은 주최자와 관련한 수사가 어느 정도 마무리된 만큼, 향후 환풍구 부실시공 여부 등을 밝히는 데도 더욱 주력할 계획입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통보 받은 환풍구 시설의 정밀감식 결과는 다음 주 월요일(27일) 발표할 예정입니다.
홍상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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