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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보수단체, 대북전단 살포 재시도 했지만 '실패'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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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경찰 속속 해산 중

[CBS노컷뉴스 홍영선 기자, 파주=고무성 기자]

노컷뉴스

25일 오전 11시 40분께 경기도 파주시 임진각 입구에서 대북전단을 날리려는 보수단체와 파주시민·시민단체 회원이 충돌했다. 사진= 황진환 기자


보수단체가 장소를 옮겨 다시 한 번 대북전단을 살포하려고 했지만, 지역주민과 시민단체 등의 저지로 실행이 무산됐다.

대북전단보내기국민연합 등 보수단체 회원들은 25일 오후 1시 경기도 파주시 임진각 망배단에서 대북전단 4만~5만 장을 풍선에 매달아 날리려고 시도했다.

하지만 지역 주민과 시민단체 회원들에게 강력한 저지로, 보수단체 회원들은 임진각 입구에도 진입하지 못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주민들은 보수단체를 향해 물병과 날계란을 던졌다. 결국 양측 간에는 고성과 욕설은 물론 몸싸움도 일어났다.

복면과 두건으로 얼굴을 가린 진보단체 회원 20여명은 오전 11시 20분께 임진각 인근에 주차돼 있던 탈북자 단체의 트럭에서 전단을 빼앗아 찢고 길가와 하천에 뿌리기도 했다.

보수단체 회원들은 입구에서 봉쇄됐지만, 그 자리에서라도 풍선이 도착하는대로 대북전단을 날릴 것이라며 약 5시간 동안 대기했다.

그러던 중 오후 4시 20분께 서울에서 새로운 전단과 풍선이 전달되자, 보수단체 회원들은 전세버스를 이용해 오두산 통일전망대로 이동했다.

주민들과 시민단체 회원들도 이들을 뒤쫓으며 한 때 추격전을 벌였다.

하지만 통일전망대에도 보수단체의 대북전단 살포를 반대하는 시민들이 모여들어 진입을 막았다. 보수단체 회원들을 실은 버스는 도로에 멈춰야만 했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임진각과 오두산전망대에 있던 13개 중대를 모두 보수단체 회원이 있는 도로로 집결시켰다.

이곳에서도 주민과 시민단체 회원들은 보수단체의 전단을 빼앗아 바닥에 버리고 불태웠다.

더 이상 북으로 보낼 대북전단지가 없음을 확인한 주민과 경찰 인력들은 속속 해산하고 있는 상황이다. 결국 지역 주민들의 저지로 이날 대북전단 살포는 실패했다.
hong@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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