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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서울 도심 곳곳서 집회·시위 연이어…민노총·농축협 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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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2014 전국노동자대회 개최…산별노조 결의대회도

농·축협노조, 상경투쟁 대회…"중앙회 지배구조 타파해야"

10월 마지막 토요일인 25일에는 서울 도심 곳곳에서 집회가 이어졌다.

민주노총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는 이날 오후 1시 서울 중구 서울역광장에서 '2014 학교비정규직노동자 총파업 선포 대회'를 열었다. 이들은 이 자리에서 사서와 급식보조원 등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처우가 개선돼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이들은 ▲급식비 수당 신설 ▲방학중 월급 지급 ▲장기근무가산금 상한 폐지 ▲명절상여금 인상 등을 요구했다. 이 자리에는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가 참여해 연대사를 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여러분의 한 걸음이 대한민국 노동자의 삶을 바꾸고, 우리 아이들의 비래를 바꾸는 것"이라고 격려했다.

서울본부 희망연대노조와 공공운수노조, 금속노조, 민주일반연맹도 비슷한 시각 서울 종로구 영풍문고와 중구 서울파이낸스센터 빌딩 앞에서 각각 결의대회를 열었다.

개별 노조별 결의대회를 마친 개별 노조는 서울파이낸스센터 앞으로 행진했다. 이어 오후 5시부터는 민주노총 주관 하에 '2014 전국노동자대회'를 이어갔다.

민주노총은 "정부 여당이 노동시간을 연장하고 임금까지 삭감하는 근로기준법 개악안을 발의한 데 이어 비정규직 고용 기간제한을 2년에서 3년으로 늘리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대정부 투쟁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결의문을 통해 "박근혜 정부가 고용유연화, 선진화, 규제개혁 운운하며 비정규직 확산에 혈안이 돼있을 때 고통 받는 비정규 노동자들은 목숨을 걸어야 했다"며 "절박한 투쟁 속에서 수많은 비정규 노동자들의 목숨이 희생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부의 기만적인 비정규대책을 거부한다"며 "비정규직의 차별과 고통을 없애기 위해 모든 노동자가 단결하고 투쟁해 승리를 향해 큰 걸음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국농협노동조합과 전국축협노동조합은 이보다 앞선 이날 오후 3시 서울역광장에서 '농·축협노동자 상경투쟁 대회'를 열었다.

이들은 "NH은행에 의한 금리경쟁과 NH생명·손해보험에 의한 지역농협 예탁금 이전, 지역농협의 특수성을 무시한 정부의 금융시책으로 지역 농·축협은 갈수록 어려운 현실에 내물리고 있다"며 "농협중앙회의 지배구조를 타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NH보험 상품 판매와 관련, 판매수수료율을 현실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3년간 지역농협의 보험상품 판매량은 지속적으로 늘었으나 수수료 수입은 오히려 감소했다며 이를 바로잡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또 농협 상호금융 예금자보호기금 제도도 개선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들은 "지역농협은 상호금융의 안전성을 빌미로 각 지역농협의 연간 당기순이익에 맞먹는 보험료를 납부하고 있다"며 "이 떄문에 지역농협의 경영여건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상호금융예금자보호기금 보험료의 감면기준'에 따라 예금자보호기금 적립액은 일반 시중은행의 상한선인 1.1%로 조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1시간여의 집회를 마친 뒤 서울 서대문구 농협중앙회 앞으로 이동, 최원병 농협중앙회장과의 면담을 요구하는 등 별도의 정리집회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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