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29 (금)

‘PS 마감’ NC의 이름으로 뜨거웠던 가을잔치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잠실=뉴스1스포츠) 표권향 기자 = NC가 플레이오프 진출에는 실패했으나, 이들의 가을은 뜨거웠다. NC는 끝까지 집중력을 놓치지 않는 플레이로 LG를 긴장하게 했다.

NC는 2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와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3-11로 졌다. 이날 패배로 NC는 1승3패로 '가을 야구'를 아쉽게 마감했다.

뉴스1

2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4차전 LG트윈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 7회초 NC 이호준의 2사만루서 2타점 적시타로 모창민이 홈인하며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2014.10.25/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하지만 NC는 나름대로 '가을 잔치'를 즐겼다. ‘주장’ 이호준은 준플레이오프에 앞서 선수단에게 잔소리를 줄였다. 대신 “즐기자”라고 강조했다. 큰 대회의 경험이 없는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북돋아 주기 위해서였다.

1차전은 4-13으로 대패했다. 선발 투수 이재학이 1회를 마치지도 못한 채 조기 강판됐으나, 이후 중간계투진이 대거 투입돼 2차전을 준비하는 계기를 만들었다. 타석에서는 LG보다 3개 적은 장단 10안타를 때려내며 타격감을 끌어 올렸다.

이틀 연속 우천 취소는 NC에게 있어 반격의 발판을 마련해줬다. NC는 2차전에서 2-4로 졌으나,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긴장감 넘치는 경기를 펼쳤다.

드디어 승리를 이룬 건 3차전이었다. NC는 투타의 조화로 4-3으로 이겼다. 초반부터 선수들의 집중력은 LG를 자극했고 이는 양 팀의 명승부로 이어졌다. 경기 후 김경문 NC 감독과 양상문 NC 감독은 승자인 LG만이 아닌 NC에게도 “프로다운 경기를 펼쳤다”고 칭찬했다.

뉴스1

19일 오후 경남 창원마산야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의 경기에서 NC팬들이 열띤 응원을 펼치고 있다. © News1 이동원 기자


'가을 야구'의 연장선이었던 4차전. NC는 LG의 집중타를 이기지 못하고 패했다.

하지만 2회말 무사 만루에서 포수 김태군이 NC측 더그아웃 앞까지 뛰어가 오지환의 파울 타구를 잡아냈다. 3회말 무사 1, 2루에서는 야수들의 재치 있는 노림수로 2루 주자 손주인을 견제사 아웃시키기도 했다. 1-5로 뒤진 7회말 2사 이후 연속 3타자가 출루하며 만루를 만들었다. 마지막까지 승리에 대한 집념을 버리지 않은 이호준은 2타점 좌전 적시타로 추격전을 벌였다.

NC의 '가을 야구'는 이렇게 끝났지만, 이들만의 축제는 화려했다. 1군 진입 2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룬 NC의 저력은 2015년 한 층 더 발전된 모습으로 팬들을 찾아올 것이라는 믿음을 선사했다.
gioia@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