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18 (목)

日언론, 오승환 "JS MVP는 야수에게 양보하겠다" 발언에 '깜짝'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더팩트

오승환이 25일 고시엔구장에서 열리는 2014 일본 프로야구 일본 시리즈 1차전에서 이대호가 버티고 있는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경기에 나선다. / 닛칸스포츠 제공


[더팩트ㅣ임준형 기자] 일본 언론이 2014 일본 프로야구 일본 시리즈을 앞둔 '돌부처' 오승환(32·한신 타이거즈)의 발언에 깜짝 놀랐다.

일본 스포츠전문매체 '닛칸스포츠'는 25일 "오승환이 일본 시리즈를 앞두고 'MVP는 야수에게 양보하겠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오승환은 센트럴리그 클라이막스시리즈 퍼스트스테이지와 파이널스테이지 6경기에 모두 등판해 4세이브 평균자책점 2.16을 기록했다. 클라이막스시리즈 역대 최다 세이브라는 금자탑을 세우며 MVP에 뽑혔다. 하지만 오승환은 일본 시리즈 MVP는 한사코 사양했다.

오승환은 MVP 양보 이유에 대해 "야수가 MVP를 받는다면 그만큼 타석에서 많은 활약을 했다는 것이다"며 "일찍 시작하고 일찍 끝내고 싶다. 몇 년째 가을 야구를 치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승환의 계획은 야수의 활약으로 4연승을 내달려 일찌감치 일본 시리즈 우승을 확정한다는 것이다. 클라이막스시리즈 6경기에 전부 등판했던 오승환은 내심 대량 득점으로 리드를 잡아 자신이 등판하지 않고 승리를 챙기길 바라고 있다.

하지만 상대 팀이 만만치 않다. 클라이막스시리즈 파이널스테이지에서 타율 4할(20타수 8안타)을 기록하며 최근 기세를 올린 '빅보이' 이대호(32·소프트뱅크 호크스)가 버티고 있는 소프트뱅크 호크스이기 때문. 오승환 역시 구원 등판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뒀다.

닛칸스포츠는 "오승환은 일본 시리즈 제패를 위해 많은 준비를 했다. 만약 그가 일본 시리즈 MVP가 된다면 한국인으로는 사상 최초가 된다"며 "고시엔 구장의 기온 저하가 예상되는 가운데 오승환의 MVP급 활약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오승환이 버티고 있는 한신과 이대호가 맹활약한 소프트뱅크는 25일 오후 6시 15분 일본 효고현 니시노미야 고시엔구장에서 2014 일본 프로야구 일본 시리즈 1차전을 치른다.

nimitoa@tf.co.kr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