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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카타르 '겨울 월드컵' 논쟁에 동계종목들 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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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올림픽 흥행저해 우려…"굳이 하려면 11∼12월에"

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장재은 기자 = 카타르 월드컵의 겨울 개최 논쟁에 동계 종목들까지 본격적으로 개입하고 있다.

지앙 프랑코 카스퍼 국제스키연맹(FIS) 회장은 25일 독일 dpa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겨울 월드컵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카스퍼 회장은 "카타르 월드컵의 2월 개최는 동계올림픽을 하지 말자는 얘기"라고 주장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40℃에 이르는 카타르의 기온 탓에 2022년 월드컵을 겨울에 개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카스퍼 회장은 "월드컵을 그해 11월이나 12월에 하면 동계종목과 공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FIS는 축구 월드컵이 겨울에 열리면 동계종목 경기 관전이나 기업 후원이 위축돼 흥행을 저해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FIS는 스케이트, 루지, 컬링, 아이스하키, 바이애슬론, 봅슬레이 국제연맹을 모아 겨울 월드컵 저지를 위한 결의문 도출을 제안하기도 했다.

카타르 월드컵의 겨울 개최는 유럽 프로축구 클럽들로부터 거센 반발을 사고 있다.

유럽 프로축구 리그는 추춘제로 진행되는 까닭에 겨울 월드컵이 열리면 시즌 중도에 선수들이 차출된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도 겨울 월드컵이 동계올림픽을 방해할 수 있다고 보고 FIFA의 행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종목별, 지역별, 리그별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엇갈린 탓에 카타르 월드컵을 예정대로 여름에 치르되 경기는 새벽 1시에 열자는 제안이 힘을 얻기도 했다.

jang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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