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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중국 밖에서 더 선전한 중국 스마트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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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이 중국 밖에서 성장 동력을 찾고 있다. 우리와 같은 정부의 강제적인 시장 억제 정책 속에 중국의 스마트폰 시장은 침체에 빠졌지만,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제3세계 시장에서 비약적인 성장을 기록했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화웨이는 지난 3분기 모두 168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했다. 특히 중동아프리카(322%), 아태지역(98%), 라틴 아메리카(51%) 등의 지역에서 큰 성장을 보였다. 반면 중국 판매량은 불과 18% 느는데 그쳤다. 중국 업체 중에서도 독자 AP 및 디스플레이 생산 능력까지 갖추고, 고가 라인업도 적극적으로 내놓는 몇 안되는 기업이지만, 정작 성장은 중국 외 지역에서 일어나고 있다는 의미다.

외관은 아이폰, 내용물은 구글의 스마트폰을 본따며, ‘저렴한 짝퉁‘ 스마트폰의 대명사가 된 샤오미도 이 기간 1900만대를 팔아치웠다. 이는 지난 2분기보다도 20% 늘어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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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중국 본토보다는, 홍콩을 필두로 한 해외로 간접 매출이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다. 샤오미의 경우 각종 특허 소송 우려를 이유로 직접적인 해외진출 대신, 홍콩을 중심으로 ‘보따리상’ 수출에 의존하고 있다.

중국의 또 다른 스마트폰 업체 ZTE도 3분기에만 40% 이상 성장했다. 특히 미국과 일본 등에서 판매 신기록을 새운 것이 성장에 큰 힘이 됐다는 평가다.

이 같은 중국 업체들의 ‘내수 부진-해외 성장’에 대해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 모바일의 런 첸 분석가는 “화웨이나 레노버는 그나마 중국 내수보다 해외 판매에서 입지를 넓혀 선방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트렌드포스는 3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가 전분기 대비 소폭 성장하며, 29% 정도를 차지한 가운데, 애플이 신제품 효과로 모처럼 15% 선을 넘을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모토로라를 인수한 레노버, 또 화웨이는 절대 대수는 늘었지만, 시장 점유율 면에서는 ‘중국 내수’의 침체에 마이너스 성장이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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