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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정가위클리] 청와대-김무성 대표, 공무원 연금 개혁 두고 갈등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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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청와대가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의 개헌 발언에 대해 공개적으로 불쾌감을 내보였습니다.

이미 자세를 낮춘 바 있는 김 대표는 "할 말이 없다"고 했지만 청와대와 여당 대표 사이의 불협 화음은 갈수록 커져가고 있습니다.

지난 21일 청와대 고위 관계자가 기자 간담회를 자청해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의 정기국회 이후 '개헌 봇물론' 발언에 작심한 듯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습니다.

"당 대표 되시는 분이 많은 기자들 앞에서 실수로 언급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이미 사과의 뜻을 밝힌 바 있다며 "어떠한 반응도 보일 생각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청와대와 김무성 대표의 불협화음은 공무원 연금 개혁안의 처리 시기를 놓고도 노출되고 있습니다.

청와대는 올해 안에 처리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지만, 김 대표는 시기보다는 처리하는 게 더 중요하다는 입장입니다.

지난 19일 고위 당정청 회의에서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이 공무원 연금 개혁안의 연내 처리를 여당에 강하게 요구했다고 청와대 관계자가 전했습니다.

공무원 연금 개혁 주도권을 정부에 넘긴 채 다소 미온적이었던 여당을 공개적으로 압박한 겁니다.

이완구 원내대표를 비롯한 원내 지도부는 연내 처리 쪽으로 급선회했습니다.

그러나 김 대표는 연내 처리해 달라는 청와대 요구에 이견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김무성/새누리당 대표 : (공무원 연금 개혁을) 꼭 해야 한다는 당위성은 (청와대와) 인식을 같이하고 있는데 하는 게 중요하지, 시기가 중요한가요?]

김 대표는 청와대와 싸울 생각이 전혀 없다고 해명했지만 의도와는 상관 없이 청와대와 여당 대표의 갈등 전선이 확산되는 모양새입니다.

그런데 새누리당 김태호 의원이 지난 23일 갑작스럽게 최고위원직을 사퇴의사를 밝혔습니다.

경제활성화법이 국회에서 통과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 사퇴 이유라고 밝혓습니다.

[김태호/새누리당 최고위원 :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할 수 있는 이 순간,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최고위원직을 사퇴하겠습니다.]

대표적 개헌론자인 김 의원은 대통령이 경제활성화 법안 통과를 호소했지만 국회에서는 오히려 개헌이 골든타임이라고 염장을 뿌렸다며 지금은 경제살리기가 우선이라는 입장을 취했습니다.

김무성 대표는 김태호 의원을 여러차례 만나 사퇴 의사를 철회하라고 설득했지만 김 의원은 아직까지 사퇴 의사를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김성주 대한적십자사 총재가 지난 23일 대한적십자사 국감에 출석하지 않고 중국으로 출국하자, 여야 모두 비판에 나섰습니다.

김 총재는 대한적십자사에 대한 국정감사 이틀 전인 지난 21일 베이징으로 출국했습니다.

국감을 피하기 위해 도피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 이렇게 해명했습니다.

[김성주/대한적십자사 총재 : 4년에 한 번 하는 적십자 총재 회의거든요. 특히 동아시아 리더들이 모이는. 다시 말해서 제가 3년 임기 동안 이것에 참석하지 못하면 다시 못 만날 그런 중요한 회의죠.]

그러나 국회에선 여야 모두 김 총재의 불출석을 비판했습니다. 여야는 협의 끝에 모레 오후 2시까지 김 총재가 국감장에 출석하지 않을 경우 오후 6시에 동행명령을 집행하기로 했습니다.

김성주 총재는 소관 상임위원회인 국회 보건복지위 김춘진 위원장에게 모레 국감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문자메시지를 보내 출석 의사를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정가위클리였습니다.

[임찬종 기자 cjyi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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