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0 (토)

금리 낮아지자 A급 회사채 '인기'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시중금리가 낮아지면서 회사채로 유동성이 몰리고 있다. 외면받던 ‘A’급 이하 기업까지 시장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25일 KDB대우증권에 따르면 이번 주 기업 11곳이 1조6900억원 규모의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수요예측 결과는 지난주 KCC건설(021320), 아시아나항공(020560) 등이 회사채를 발행하며 일부 미매각을 냈던 것과 분위기가 사뭇 달랐다.

BMW파이낸셜은 수요예측 결과, 발행금리를 등급 민간신용평가사 평균 금리 대비 23bp(1bp=0.01%포인트)로 낮췄다. 희망금리밴드 하단보다도 13bp 낮은 수준이다.

대웅제약(069620)에도 자금이 몰렸다. 수요예측 경쟁률이 7.8대1에 달했으며 발행금리도 기존 희망금리밴드 하단보다 6bp 낮췄다. 나이스(NICE)신용평가가 지난 6월 신용등급을 ‘A+’에서 ‘AA-’로 올린 데다 한국신용평가는 등급전망을 ‘긍정적’으로 상향해 신용등급을 지금 ‘A+’에서 높일 가능성을 열어둔 영향이 컸다.

‘A’급 회사채가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최고 신용등급인 ‘AAA’를 보유한 SK텔레콤(017670)은 회사채 발행 금액을 종전보다 1000억원 늘려 5000억원을 발행키로 결정했다.

회사채 시장의 강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회사채 발행을 준비하는 기업은 15곳에 이른다. 이경록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특히 풍부한 투자 수요에 캐리 매력을 보유한 ‘A’급 이하 기업이 회사채 발행을 늘리고 있다는 데 주목했다.

이랜드월드, 율촌화학(008730), 포스코엔지니어링이 다음 주 수요예측을 실시한 예정이다. 폭스바겐파이낸셜, GS E&R, AJ네트웍스, 한진(002320), 한독(002390) 등이 증권사와 주관계약을 맺고 회사채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

이 연구원은 “시중금리가 낮게 유지되며 일반 기업의 발행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