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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어저께TV] '미생' 이성민, 당신 직장엔 이런 상사가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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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윤가이 기자] 이성민 같은 상사가 있다면 회사 생활 할 맛 좀 나겠다.

tvN 금토드라마 '미생' 속 오상식(이성민 분)이 인턴 장그래(임시완 분)를 향한 은근한(?) 애정과 교감으로 안방극장을 따뜻하게 만들고 있다.

지난 24일 방송된 '미생' 3회에선 인턴 장그래와 부하 직원 김동식(김대명 분)를 향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따뜻한 마음씀씀이를 보이는 오상식의 모습이 그려졌다. 처음 인턴으로 들어온 장그래를 곱게 보지 않았던 오상식은 자꾸만 그를 향해 머무는 눈길을 어쩔 수가 없다. 또 큰 프로젝트를 진행하다 실수를 해 회사 징계위원회 회부 위기를 맞은 부하 김대리가 영 마음에 걸리고 있다.

이날 오상식은 김대리의 책임을 면케 하기 위해 고민했다. 결국 여기 저기 사정해봤지만 뾰족한 수가 나질 않자 과거 원한이 있는 최전무(이경영 분)에게 자존심을 굽히고 아쉬운 소리를 하러 나선다. 상사이긴 하지만 과거사 때문에 불편한 관계인 최전무에게 김대리의 징계를 막기 위해 부탁할 심산이다.

그 가운데서도 오상식은 인턴 프레젠테이션을 앞두고 고군분투하는 장그래를 챙겼다. 폭탄이란 별명으로 불리는 한석율(변요한 분)과 조를 이뤄 PT 준비에 돌입한 장그래가 갈팡질팡하는 모습을 보곤 진심 어린 충고를 보낸 것. 냉랭하게 굴던 오상식에게서 관심을 얻은 장그래는 고무됐다.

오상식은 장그래를 이용하려는 한석율의 속내를 미리 읽곤 장그래에게 "토네이도의 중심이 되어라"고 뼈 있는 충고를 건넸다. 뿐만 아니라 얄밉게 구는 한석율과 엘리베이터에서 마주치곤 모르는 척 발을 걸어 그를 넘어뜨리는 귀여운(?) 복수도 성공했다. 장그래에 이어 김대리까지, 후배들을 챙기는 속 깊은 상사의 면모가 여기저기서 드러나고 있다.

이성민은 오상식 캐릭터를 아주 리얼하면서도 디테일하게 연기해 드라마의 중추를 이루고 있다. 어딘가 까칠하면서도 피로한 듯한 외모부터 다채로운 표정 변화를 온 몸과 신경을 이용해 열연하면서 몰입도를 높인다. 겉으론 말 한 마디 한 마디가 차가운 듯하지만 알고 보면 따뜻한 속내의 소유자, 앞으로 장그래의 변화와 성장에 더 없는 멘토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오상식 같은 상사가 있다면 우리네 팍팍한 직장생활도 버틸만 하지 않을까. 겉으론 무뚝뚝해도 숨은 곳에서 전하는 위로와 배려, 때론 따끔한 채찍질까지, 좋은 상사가 갖추는 덕목이 모두 보인다.

실제로 극중 장그래는 오상식으로부터 전해오는 뭔지 모를 온기와 가르침 속에 조금씩 변화하고 있다. 용기를 내 말을 걸었다가 아직도 구박을 듣긴 하지만 오상식을 욕하는 한석율에게 주먹을 날릴 만큼 어느덧 그와 교감하고 있는 모습이다.

issue@osen.co.kr
<사진> tvN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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