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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준PO] 가을 무대 빛내는 베테랑의 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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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선수민 기자] 준플레이오프서 베테랑 선수들이 활약하며 팀을 이끌고 있다. 역시 큰 무대에서 경험이 풍부한 선수들의 여유가 빛을 발하고 있다.

NC 다이노스는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서 선발 찰리 쉬렉의 호투와 이호준의 2타점 맹타에 힘입어 4-3 진땀승을 거뒀다. 이로써 NC는 준플레이오프 승부를 4차전까지 끌고 갔다.

이날 경기의 최우수선수(MVP)는 이호준이었다. 이호준은 베테랑답게 팀을 위기에서 구해내는 결정적인 활약을 펼쳤다. 5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의 기록. 팀이 1-0으로 앞선 1회초 2사 2루서 좌익수 왼쪽의 적시 1루타를 날리며 추가점을 올렸다. 이후 2-2로 맞선 6회초 1사 후엔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날리며 결승 타점을 올렸다.

그야말로 이호준의 ‘원맨쇼’였다. 이날 중심타선에서 나성범이 3타수 무안타 에릭 테임즈가 5타수 1안타로 다소 부진했지만 이호준은 독보적인 활약으로 중심타자의 몫을 100% 이상 해냈다. 이호준은 준플레이오프 1차전서도 솔로 홈런을 기록하며 이번 포스트시즌서 유일하게 2개의 홈런을 때려냈다. 이로써 포스트시즌 통산 10번째 홈런으로 베테랑의 위용을 뽐냈다.

베테랑들의 활약은 LG에서도 쉽게 볼 수 있다. 이날 경기서 리드오프 정성훈은 4번 출루에 성공하며 제 몫을 다 했다. 2루타 포함 3타수 2안타의 맹타로 준플레이오프 3경기 타율 3할8푼4리(13타수 5안타) 1홈런, 2개의 2루타를 기록했다. 출루는 물론이고 필요할 때는 장타를 때려내는 신개념 리드오프로 가을 무대를 누비고 있다.

여기에 3번 타자로 출전한 박용택도 4타수 2안타로 고군분투했다. 9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날카로운 타구를 날리기도 했지만 좌익수 정면으로 향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비록 2차전에선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으나 1차전에선 4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3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정규시즌에서의 기세가 포스트시즌 무대에서도 그대로 이어졌다.

이 외에도 포스트시즌에서 대세남으로 떠오른 LG 포수 최경철도 베테랑으로서 타율 5할4푼5리(11타수 6안타) 1홈런 3타점 2득점으로 방망이가 뜨겁다. 기습적인 번트 안타에 홈런, 그리고 정확한 송구까지 선보이면서 생애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반면 포스트시즌에서 고개를 숙인 베테랑들도 있다. 풍부한 포스트시즌 경험으로 ‘가을 사나이’라고 불리는 이종욱은 극심한 부진을 겪고 있다. 3경기서 단 1개의 안타를 기록하지 못했고 1개의 실책을 범했다. 3차전에선 부상으로 경기 도중 교체되기도 했다. 지난해까지 포스트시즌 통산 3할8리(227타수 70안타)의 활약이 무색했다. 그러나 언제든지 결정적인 한방을 쳐줄 수 있는 선수이기에 기대를 접기엔 이르다.

물론 큰 무대에서 가끔 ‘미치는 선수’가 등장해 종횡무진 활약을 펼치기도 한다. 기대하지 않았던 선수의 맹타로 뜻밖의 승리를 가져가기도 하는 것이 단기전. 하지만 결국 꾸준히 활약하는 베테랑들은 포스트시즌에서도 평정심을 갖고 제 몫을 다 해주고 있다. 또한 이들이 든든하게 팀을 받치고 있기에 포스트시즌 경기가 흥미를 더하고 있다. 남은 준플레이오프 경기서도 어떤 베테랑 선수가 팀을 승리로 이끌지 주목된다.

krsumi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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