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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일본은 오늘 '韓流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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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오승환 1차전 격돌

李 "승환이 못 올라오게 할것", 吳 "7경기 뛸정도로 컨디션 굿"

조선일보

이대호, 오승환.


일본 무대에서 활약하는 두 한국인 선수인 오승환(32·한신)과 이대호(32·소프트뱅크)의 '가을 야구 기억'은 정반대다.

오승환은 삼성 유니폼을 입고 5차례 포스트 시즌의 최종 승자가 됐다. 2005년과 2011년에는 한국시리즈 MVP(최우수선수)로 뽑혔다. 롯데에서 뛴 이대호는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지 못했다. 2011년 플레이오프 진출이 최고 성적이었다.

한국을 대표하는 창과 방패가 챔피언 자리를 놓고 일본에서 승부를 벌인다.

오승환의 한신 타이거스와 이대호의 소프트뱅크 호크스는 25일 막을 올리는 7전4승제의 일본시리즈에서 맞붙는다. 1차전은 한신의 안방인 고시엔구장에서 열린다. 한국인 선수가 일본시리즈에서 만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센트럴리그 정규시즌 2위 한신은 클라이맥스시리즈(CS시리즈) 제1스테이지와 파이널 스테이지에서 3위 히로시마 도요카프와 1위 요미우리 자이언츠를 연파했다. 한신이 일본시리즈 티켓을 따는 데는 마무리투수 오승환의 공이 컸다. 6번의 포스트 시즌 경기에 모두 등판해 팀의 뒷문을 지켰다. 자이언츠와의 파이널 스테이지에선 시리즈 MVP(최우수선수)로 선정됐다. 그의 올해 포스트 시즌 기록은 4세이브, 평균자책점 2.16.

퍼시픽리그 정규시즌 우승팀 소프트뱅크는 3위 니혼햄 파이터스를 누르고 일본시리즈에 올랐다. 이대호는 파이널 스테이지 여섯 경기에 모두 선발 4번 타자로 출전해 타율 0.400(20타수 8안타) 맹타를 휘둘렀다. 현지 언론은 오승환과 이대호의 맞대결이 성사되자 "올해 일본시리즈는 한류 시리즈"라면서 관심을 나타냈다.

연투를 거듭했던 오승환은 최근 나흘간 투구 연습을 하지 않고 피로 해소에 집중했다. 오승환은 "일본시리즈 7경기에 모두 나갈 수 있을 정도로 몸 상태가 좋아졌다"며 "팀이 1985년 이후 29년 만의 정상에 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대호는 "승리를 지키러 올라오는 승환이가 등판하는 상황 자체를 만들지 않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국내에선 이대호가 오승환에게 강했다. 그는 오승환을 상대로 통산 타율 0.320(25타수 8안타)을 기록했다. 홈런은 3개 때렸고, 9타점을 올리며 괴롭혔다.

일본에선 한 차례 대결했다. 지난 5월24일 교류전 경기에서 투타 대결을 펼쳤다. 이대호는 9회 등판한 오승환의 공을 받아쳐 좌전안타를 뽑아냈다. 오승환은 이후 후속 타자를 범타로 처리하면서 팀의 4대3 승리를 지켰다.

[손장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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