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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러시아 루블화 가치 사상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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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경제위기 염려가 커지면서 러시아 루블화 가치가 사상 최저치로 떨어졌다.

국제 유가 하락이 에너지 수출국인 러시아 경제를 강타한 데다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서방에서 러시아에 대한 경제 제재를 지속하고 있기 때문이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자국 환율 방어를 위해 자금을 쏟아붓고 있지만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24일(현지시간) 모스크바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루블화 환율은 41.92루블을 기록했다. 장중 한때 42.005루블까지 찍으며 심리적 경계선인 42루블 선을 뛰어넘었다. 루블화 가치는 속절없이 폭락해 달러 기준으로는 연초 대비 25%, 유로화 기준으로는 같은 기간 18%나 가치가 떨어졌다.

이를 막기 위해 러시아 중앙은행은 올해 초부터 환율 방어 목적으로 660억달러에 달하는 외화를 투입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러시아 중앙은행은 이달 들어서만 150억달러 이상을 쏟아부었다. 그럼에도 루블화 약세를 막기는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날 루블화 약세 배경에는 신용등급 하향 조정 가능성이 있었다.

24일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러시아 국가신용등급을 투기 등급으로 내릴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놨다. 현재 러시아 신용등급은 BBB로 투자 적격에 해당하지만 향후에는 투자 부적격 수준인 BB+로 두 단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자 통화 가치가 다시 한 번 타격을 받은 것이다.

앞서 지난 17일 신용평가기관 무디스는 러시아 신용등급을 Baa1에서 Baa2로 한 단계 내렸다.

[서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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