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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못 말려’ 김태호… 과거에도 잇단 돌출 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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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김태호 최고위원(52·사진)의 ‘돌연 사퇴’를 두고 해석이 분분한 가운데 그의 ‘해석 불가, 돌출 언행’이 어제오늘 일이 아니라는 사실이 새삼 화제가 되고 있다.

경향신문

2010년 8월 국무총리 후보자 자진사퇴 직후 잠적 상태에서 트위터에 올린 “비는 내리고 어머니는 시집간다”가 대표적이다. 4년 뒤 펴낸 <태호처럼>이라는 자전 에세이에서 “내리는 비와 개가하는 홀어머니는 막을 수 없다”라는 뜻풀이를 내놨지만 한동안 여러 사람을 어리둥절하게 했다. 같은 책의 ‘할 말은 한다’ 장에는 박근혜 대통령에게 했던 ‘직언’이 구체적으로 서술돼 있다.

그는 한나라당 대표실에 들를 때면 “누님! 태호 왔습니다!”라고 인사를 했다. 2007년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전이 한창일 때 당시 박 후보에게 “한 2박3일 잠적하십시오. 잠적하면 난리가 날 텐데 그때 나타나서 ‘아버지 과오로 아파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기도했다’고 고백을 하십시오”라고 했다.

쏘아보는 눈빛을 뜻하는 ‘박근혜 레이저’를 맞은 것은 당연했다. 2012년 대선후보 경선 직후 그는 다시 “(박근혜) 후보님 아버님 꿈을 꿨다”면서 “아버님은 후보님이 당신(박정희 전 대통령)을 버려야 한다고 합디다”라고 말했다. 10월에는 대선 캠프에 김무성 대표 영입을 촉구하면서도 “대선에 당선되고 나면 김무성 목부터 치십시오”라고 했다. “저한테 맡겨두세요”라는 당시 박 후보에게 “맡겨둬서 이 모양입니까!”라고 목소리를 높이고는 “죄송하다. 나라가 걱정돼 흥분했다”고 사과하기도 했다.

<정환보 기자 botox@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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