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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불꽃 보이는 자리 50만 원"…너무한 '바가지요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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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일(25일) 부산에서는 100만 명이 넘게 찾는 대규모의 불꽃 축제가 열립니다. 그런데 일부 상점들이 터무니없이 비싼 요금을 받고 있어서 해도 너무 한다는 말이 절로 나오고 있습니다.

송성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불꽃 축제가 열릴 부산 광안리해수욕장 일대 상가입니다.

여기저기에 예약을 받는다는 플래카드가 붙어 있습니다.

한 레스토랑을 들어가 봤습니다.

[레스토랑 종업원 : 창가 쪽은 만석이고요. 저희 50만 원에(예약 받아요.)]

평소에는 차 한 잔만 시켜도 되지만, 내일은 무조건 값비싼 코스요리와 술을 시켜야 합니다.

빙과류나 음료수 가게도 케이크와 커피, 맥주 등 세트메뉴로 팔면서 터무니없는 가격을 매겼습니다.

[커피숍 관계자 : 1인 당 참가자가 7만 5천 원이고요.]

호텔 객실료도 마찬가지입니다.

전망이 좋은 창가 쪽 객실은 서너 배 오른 가격에 예약물량을 내놨습니다.

[호텔 관계자 : 바다 전망 쪽은 68만 원인데 지금 판매가 다 완료된 상태입니다.]

호텔 스카이라운지는 아예 패키지만 예약할 수 있습니다.

[호텔 관계자 : 4인 기준으로 하시면 금액은 기본적으로 68만 원이십니다. 스테이크하고 양주하고 초밥하고 맥주 제공되고 있습니다.]

관람객들은 비정상적인 가격에 놀라면서도 1년에 한 번 열리는 불꽃 장관을 보기 위해 울며 겨자 먹기로 값을 치르고 있습니다.

가족 4명과 함께 온 관광객은 육상 예약이 불가능해 유람선 예약을 했지만 평소보다 7배나 비싼 요금에 불만을 터뜨립니다.

[관광객 : 음료수 정도 주는 걸로 7만 9천 원이더라고요. 그리고 밥 주면 거의 15만 원, 16만 원 정도 돼서 너무 비싸더라고요.]

정직하게 영업하는 가게도 간간이 눈에 띄지만, 대부분 상점은 경쟁적으로 값을 올렸습니다.

올해로 10번째인 부산 불꽃 축제는 지역 명품행사가 됐지만 바가지 상혼으로 멍들고 있습니다.

관할 구청은 이미 예약이 완료된 상태에서 뒤늦게 오늘부터 바가지요금 단속에 나서기로 해 뒷북행정이라는 지적입니다.

(영상취재 : 정경문)

[송성준 기자 sjso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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