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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준PO 3차전]벼랑 끝 NC, 키워드는 '편안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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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서울=뉴시스】권혁진 기자 = "편안하게 해야지."

준플레이오프 3차전을 앞둔 NC 다이노스 김경문 감독이 선수들에게 강조한 것은 '편안함'이었다.

NC는 24일 오후 6시30분 잠실구장에서 LG 트윈스와 준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세 번째 경기를 갖는다.

안방에서 2패를 당한 NC로서는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다. 만일 이 경기마저 내줄 경우 처음 경험하는 가을야구를 승리없이 마쳐야 한다.

잔뜩 얼었던 1차전에서 9점차로 무너진 NC는 2차전에서 숱한 기회를 잡고도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지나친 긴장감으로 인한 어이없는 실책성 플레이에 발목을 잡혔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김 감독은 수 차례 '편안하게'를 되뇌었다. 김 감독은 "단기전은 하루 하고 끝나는 것이다. 리듬이 맞지 않으면 아쉬운 시리즈로 끝난다"면서 "선수들이 편안하게 경기를 했으면 좋겠다"고 주문했다.

김 감독은 마산구장보다 상대적으로 넓은 잠실구장으로 자리를 옮긴 것을 두고도 편안함과 연결시켰다. 그만큼 선수들이 부담을 덜어냈으면 하는 바람이 커보였다.

"넓은 구장을 쓰는 팀이 마산에 오는 것과 마산을 쓰던 우리가 여기에 오는 것은 또 다른 차이가 있다. 프로 선수가 넓은 곳에 와서 못 친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는 김 감독은 "어떻게 보면 잠실은 넓고 편안하니 다들 편안하게 경기를 했으면 한다"고 전했다.

비록 2패를 당하기는 했지만 김 감독은 2차전에서 보여준 몇몇 선수들의 플레이에 만족스러워 했다.

김 감독은 2-3 박빙의 승부를 펼치던 8회에 1차전 때 난조를 보였던 이민호를 투입했다. 이민호는 2안타를 맞긴 했으나 1이닝 무실점으로 기대에 부응했다.

김 감독은 "야구를 하루만 하고 끝나는 것이 아니다. 민호는 쑥쑥 커서 우리 팀의 기둥이 되어야 하는 선수"라고 스스로 위기를 헤쳐나간 것에 박수를 보냈다.

백업 포수 이태원의 안타 이야기가 나올 때는 굳었던 표정을 잠시 풀기도 했다. 올 시즌 62경기에 나서 타율 0.121(66타수 8안타)에 그쳤던 이태원은 7회 적시타를 때려내며 신정락을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김 감독은 "정말 깜짝 놀랐다. 빗맞은 안타도 아니고 정말 잘 맞은 안타였다. 상대도 그런 안타를 맞으면 거의 넋을 놓게 된다"고 껄껄 웃었다. 물론 "거기서 안타 하나만 더 나왔으면 좋았을텐데…"라며 아쉬움을 내비치기도 했다.

hjkw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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