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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ITU]이재섭 연구위원, 과반 득표로 ITU 표준화총국장 당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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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국제전기통신연합(ITU) 표준화총국장으로 당선된 이재섭 카이스트 IT융합연구소 연구위원(미래부 제공). © News1


(서울=뉴스1) 주성호 기자 = 이재섭 카이스트(KAIST) IT융합연구소 연구위원이 국제전기통신연합(ITU) 표준화총국장으로 선출됐다.

24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고 있는 '2014 ITU 전권회의'에서 진행된 표준화총국장 선거에서 이 연구위원은 튀니지, 터키 후보를 제치고 한국인 최초로 ITU 고위선출직에 진출하게 됐다. 이 연구위원은 193개 회원국 중 투표권이 있는 169개국이 참여한 1차 투표에서 과반을 넘긴 87표를 획득해 표준화총국장에 선출됐다. 튀니지와 터키 후보는 각각 50, 32표를 얻는데 그쳤다.

ITU 표준화 총국장은 ITU 표준화 부문(ITU-T)의 업무를 총괄·조정하고 차세대 정보통신, 인터넷 정책 등 ICT 글로벌 표준에 대한 실질적인 결정권한을 가지고 있다. 사무총장, 사무차장을 비롯해 전파통신국장, 개발국장과 함께 ITU의 '5대 고위직' 중 하나로 꼽힌다.

표준화총국장은 우리 기술과 산업이 세계를 주도하는데 기여할 수 있는 주요 직위로 정부에서도 이 연구위원의 당선을 위해 많은 공을 들였다. 미래창조과학부는 미주, 유럽 등 지역별로 열린 ITU 전권회의 준비회의에서 각국 대표를 대상으로 지지교섭을 해왔으며 장관, 차관의 양자면담 및 각종 국제회의에서 해당국가 정부 대표를 대상으로 선거 지지교섭을 추진했다. 이번 ITU 전권회의에서도 미래부는 193개 회원국을 상대로 지지교섭을 위한 만찬을 진행한 바 있다.

이 연구위원은 2015년 1월1일부터 2018년 12월31까지 4년간 ITU 표준화총국장직을 수행한다. 본인이 원할 경우 1차에 한해 연임을 할 수 있어 최장 8년간 표준화총국장직을 수행할 수 있다.

이재섭 연구위원은 우리나라의 정보통신 국제표준화 활동이 미미하던 1980년대 27세의 젊은 나이로 ITU 표준화 활동을 개척해 2001년부터 ITU 표준화 연구반의 의장 및 부의장직을 수행하는 등 지난 27년간 글로벌 표준정책 결정에 크게 기여해 왔다.

특히 2000년대 정보통신의 핵심 주제였던 차세대정보통신망(NGN)과 인터넷TV(IPTV)의 표준개발을 직접 주도해 글로벌 아젠다로 성장시키고 국내의 사업화 기초를 제공한 바 있다.

미래부 관계자는 "ITU 표준화총국장의 당선이 ITU 가입 60여년만에 전권회의를 유치한데 이어 우리나라가 ICT 글로벌 리더십을 인정받은 쾌거이자 ICT 정책·외교 강국으로 도약하는 기틀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sho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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