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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김형식, 박원순 시장 준다며 2억원 받아가"…檢 "확인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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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력가 살인교사' 5차 공판…변호인, 매일기록부 내용 공개

뉴스1

60대 재력가 청부살해 사건과 관련해 살인교사 혐의로 구속된 김형식 서울시의회 의원이 지난 7월3일 오후 서울 강서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기 위해 밖으로 나와 대기하던 차량에 탑승해 있다. 2014.7.3/뉴스1 © News1


(서울=뉴스1) 류보람 기자 = 수천억원대 재력가를 살인교사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김형식(44) 서울시의회 의원이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전달한다며 숨진 피해자 송모(67)씨로부터 2억원을 받아갔다는 기록이 공개됐다.

서울남부지법 제11형사부(부장판사 박정수) 심리로 24일 열린 국민참여재판 5차 공판기일에서 김 의원 측 변호인은 피해자가 생전에 작성한 금전출납부인 '매일기록부' 내용을 공개했다.

파워포인트 파일에 '2011년 12월20일 2억 가져감 차용증 받고 박원순 시장 건'이라고 적힌 내용에 대해 김 의원 측은 매일기록부에 붙어있던 포스트잇 메모지 내용을 옮겨적은 것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이 송씨로부터 받은 돈은 5억2000여만원으로 알려져 있다. 이 중 매일기록부에 적힌 내역은 2010년 11월19일 오세훈 전 서울시장에게 준다는 명목으로 2억원, 구청장에게 전달할 돈 1억원 등이다.

이에 대해 김 의원 측은 매일기록부가 피해자 가족에 의해 찢기거나 수정액으로 내용을 지우는 등 훼손된 흔적이 있고 금액의 누계도 맞지 않는다며 신빙성이 없는 기록이라고 반박했다.

또 첫 번째 사본과 두 번째 사본에서 서울시장을 언급한 날짜가 서로 다르며 가필의 흔적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서울남부지검은 "김 의원 측이 공개한 매일기록부 내용은 사실이며 김 의원을 상대로 로비자금을 받았는지, 받아서 전달했는지 등을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pade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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