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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단순 ‘노안’과 ‘안구건조증’을 구분하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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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체는 노화의 시기가 찾아오면 대부분 40~50대부터 서서히 시력이 저하되고 특히 가까운 사물이나 글씨가 잘 보이지 않는 ‘노안’이 찾아온다. 노안이 찾아오면 눈에 피로감이 나타나고 뻑뻑한 느낌이 동반되는데 이와 증상이 비슷해 헷갈리기 쉬운 질환이 바로 ‘안구건조증’이다. 따라서 40대 언저리에 찾아오는 노안과 혼동이 잦은 안구건조증에 대한 차이점을 알아야 한다.

40~50대 중년층 위협하는 ‘안구건조증’

노안의 경우 노화와 함께 찾아와 쉽게 인식되지만 안구건조증은 흔히 렌즈착용이나 컴퓨터 사용이 잦은 젊은층에게 주로 나타난다고 생각해 중년층의 경우에는 이를 간과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하지만 안구건조증은 젊은층보다 중년층의 눈 건강을 괴롭히는 주범이다.

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2013년 안구건조증 통계를 살펴보면, 50대가 41만2338명으로 19.46%로 가장 높았고, ▲40대 34만7589명 16.4% ▲60대 31만4657명 14.85% ▲20대 30만5833명 14.43% ▲30대 29만6583명14.00%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즉 안구건조증 환자 10명중 약 4명이 40~50대의 중년층 환자라는 것이다. 이러한 안구건조증은 노화, 과도한 눈물의 증발, 갑상성질환, 만성 결막염, 눈물샘 손상들이 주된 원인인 일종의 증후군이다. 하지만, 중년층의 경우 40대부터 시작되는 노화로 인해 눈물의 분비량이 감소하며 눈물의 상태가 변하는 것이 가장 흔한 원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요즘처럼 찬바람 불고 건조한 날씨나 겨울철 온열기구 사용으로 인해 안구건조증이 발생하거나 악화되기 쉽다. 따라서 중년층의 경우 눈에 피로감이 자주 들고 눈이 뻑뻑하고 충혈이 잘되거나 눈시림, 이물감의 증상이 느껴진다면 정확한 진단을 통해 노안과 안구건조증을 분별하고 적합한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현명하다.

안일하게 생각하고 쉽게 넘기는 노안

안구건조증이 젊은층에게 나타난다고 생각하기 쉬워 간과하는 것과는 반대로 아직 본인에게 노안이 생길 나이가 아니라고 생각해 이를 인정하지 않는 경우도 다반사다. 최근에는 스마트기기의 잦은 사용으로 인해 눈의 피로감이 더 많이 발생하게 되면서 노안 발생의 연령층이 점차 낮아지고 있는 추세다. 때문에 40대 초반에도 노안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는데 노안을 인정하지 않고 버티는 경우 증상의 악화로 불편함을 증가시킬 수 있어 노안을 키우는 지름길로 접어들 수 있다.

노안 초기에는 책이나 모니터를 장시간 보게 되면 눈의 피로감이 빨리 들고 시야가 침침하게 흐려 보이는 증상이 들어 안구건조증과 비슷한 양상을 띤다. 또 눈에 모래알이 들어간 듯한 이물감이 느껴지거나 외부에서 쉽게 눈이 시리고 눈곱이 자주 끼는 등 노안을 안구건조증으로 오인하는 경우가 많다.

글로리서울안과 구오섭 대표원장은 “노안은 초점거리를 조절 하는 수정체의 능력이 점점 떨어지면서 앞이나 주변에 있는 사물들이 서서히 잘 보이지 않게 되는 질환으로 안구건조증과는 완연히 다르다”며 “25~30cm 정도의 근거리 작업이 어려워지고 먼 것과 가까운 것을 교대로 볼 때 전환이 늦어지며, 책을 읽을 때 눈이 피로해 두통이 생기거나 시야가 흐릿해지면서 불쾌감이 느껴지는 증상을 동반하는 것이 특징이다”라고 말했다.

노안은 단순한 눈의 피로감이 아니므로 40대 이상이면서 스마트폰, 제품설명서의 작은 글씨가 보기 어려워 지는 등의 시력 이상이 느껴진다면 노안을 의심해야 한다.

증상 비슷해도 치료법은 다른 안구건조증vs노안

젊은 세대의 경우 안구건조증이 왔을 때 휴식을 취하거나 인공눈물을 점안하는 것만으로도 호전될 수 있다. 상황에 따라서는 눈물 점을 막아 배출되는 눈물의 양을 줄이는 비교적 간단한 방법으로도 치료가 가능하며 발생 원인에 따라 눈꺼풀 염증 치료나, 항염증 치료 등을 시행하기도 한다.

반대로 노안은 일반적으로 돋보기나 다초점렌즈 안경을 착용하거나 노안 시력교정수술이 주된 치료법이 된다. 흐릿해진 근거리 시야와 초점을 잡아주고 눈의 피로감 등을 없애주면서도 시력을 회복시켜 주는 것이다.

최근에는 노안 시력교정 수술의 경우 다초점 레이저 수술, 노안 각막 인레이수술(카메라 인레이, 레인드롭인레이), 혹은 노안 다초점 인공수정체 삽입술 등과 같은 수술를 통해 치료를 할 수 있다.

구오섭 대표원장은 “몇 년 전만해도 노안교정수술의 부작용이나 가격, 수술 시간 등을 이유로 시술을 피하는 중장년층이 많았지만 최근에는 통증 없이 근시, 원시, 난시 시력교정과 노안을 모두 잡는 다초점 레이저 수술로 다음날 일상 생활로의 복귀가 가능해 40~50대 젊은 노안 환자들의 호응도가 높아졌다”고 말했다.

<헬스경향 이보람 기자 boram@k-healt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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