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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6 (화)

청해진해운 대표 "회사 실질적 경영자는 유병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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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김한식 청해진해운 대표이사


(광주=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김한식 청해진해운 대표이사는 24일 자신은 '월급 사장'일뿐 회사의 실질적 경영자는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이날 광주지법 형사 13부(임정엽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청해진해운, 화물 하역업체 우련통운 임직원 등 11명에 대한 17회 공판에서 세월호 도입과 회사 경영 상황 등에 대해 진술했다.

김 대표는 "검찰에서 유 전 회장이 경영에 관여하고 많은 돈을 가져가 실질적 경영자라고 진술했는데 사실이냐"고 검사가 묻자 "네"라고 단호하게 답했다.

유 전 회장이 주요 경영사항을 재가했고 조직도상에도 회장으로 적혀 있으니 실질적 경영자가 맞다는 입장도 그는 밝혔다.

김 대표는 "세월호 선주실은 누구를 위한 객실이느냐"는 검사의 질문을 받고 "통상 VIP룸이라 한다. (쌍둥이 배인)오하마나호부터 있었던 것으로 안다. 하나는 주로 유 전 회장이 이용했고 다른 하나는 일반 사람들, 예를 들면 서울특별시장이 이용한 적도 있다"고도 전했다.

오세훈 전 시장으로 짐작되지만 세월호 또는 오하마나호의 VIP룸을 이용했는지는 명확하게 진술하지 않았다.

국회 '세월호 침몰사고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최민희 의원은 지난 8월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청해진해운에 특혜를 제공한 의혹을 제기하며 오하마나호에 탑승했던 사실을 공개한 바 있다.

김 대표는 세월호 도입은 유 전 회장의 재가를 받아 추진했고, 증개축도 유 전 회장의 사진 전시실을 만들기 위한 것이었다고 시인했다.

그는 전시를 위해 유 전 회장의 사진을 1억원에 구입했지만 유 전 회장의 장녀가 맡은 인테리어를 마치지 못해 실제 전시는 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sangwon7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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