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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北 권력 변화 조짐…"최룡해 비서, 현영철 인민무력부장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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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안윤석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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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맨 우측에 위치한 현영철 인민무력부장(사진=노동신문)


북한 김정은 제1비서가 잠행 40일만에 등장하면서 북한 권력 내부에 변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노동당 근로담당 비서인 최룡해는 지난 2012년 4월 황병서에게 군 총정치국장 자리를 물려주고 2선으로 물러났다.

그러나 지난 5월 3일 김정은 제1비서가 강원도 원산의 송도원국제소년단야영소 준공식 참석을 시작으로 다시 본격적으로 김 제1비서를 수행하기 시작했다.

지난 14일에는 김정은 제1비서가 잠행 40일만에 등장한 위성과학자주택지구 현지지도에 수행한데 이어 24일에는 제526대연합부대와 제478연합부대의 실기동훈련 지도까지 모두 6차례나 잇따라 수행했다.

최룡해 비서는 지난 9월에는 장성택이 맡았던 국가체육지도위원장에 임명돼 위상이 더욱 강화됐다.

특히 최룡해 비서는 지난 4일 북한의 황병서 총정치국장, 김양건 당 비서 등과 함께 인천아시안게임 폐막식에 참석해 북측 고위급 대표단 일원으로 중요한 역할을 맡았다.

김정은 제1비서가 잠행 후 다시 등장하면서 군부에도 서열이 변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4일 김정은 제1비서가 인민군 제526대연합부대와 제478연합부대 사이의 쌍방실동훈련을 지도한 자리에 최룡해 당비서와 오일정 당 민방위부장이 동행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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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제1비서를 기준으로 좌측이 현영철 인민무력부장, 우측이 최룡해 당 비서(사진=노동신문)


이날 훈련에 참석한 황병서 총정치국장에 이어 현영철 인민무력부장을 리영길 총참모장보다 먼저 호명해 서열변화가 있음을 보여줬다.

세종연구소 정성장 수석연구위원은 "군부 서열상 리영길 총참모장이 먼저 호명돼야 하는 데도 현영철 인민부력부장을 먼저 호명한 것은 현영철이 김정은 제1비서로부터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했다.

현영철 인민무력부장은 지난 2010년 9월27일 김정은 제1비서와 김 제1비서의 고모인 김경희 비서, 최룡해 비서, 최부일 인민보장부장 등과 함께 대장으로 승진했다.

이와함께 김 제1비서의 최근 군 관련 현지지도에 있따라 수행한 오일정 당 민방위부장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오일정 부장은 오진우 전 인민무력부장의 아들이다.

정성장 수석연구위원은 "오일정 부장이 당 군사부장에 보임됐거나 최룡해 비서와 함께 빨치산 2세인 오 부장을 신임해 측근으로 동행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ysan@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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