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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김창완 박해진 곽희성, 안방극장 사로잡은 ‘특급 악역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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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아시아

김창완, 박해진, 곽희성(왼쪽부터 시계방향)

안방극장 남다른 카리스마를 뽐낸 악역들이 주목받고 있다. 최근 종방한 MBC ‘왔다 장보리’에서 희대의 악녀 연민정 역할로 열연한 이유리가 오랜 무명 설움을 씻고 스타덤에 오르며 악역 전성시대를 활짝 열였다. 연민정이 물러난 안방극장에 이제는 남자 악역들이 남다른 카리스마로 공포와 긴장감을 선사하고 있어 눈길을 모은다.

SBS 월화드라마 ‘비밀의 문'(극본 윤선주, 연출 김형식)에서 영의정 김택 역으로 열연중인 김창완과 그의 아들 김무로 출연하고 있는 곽희성이 비밀을 간직한 부자로 호흡을 맞추며 극의 긴장감을 불어넣고 있다.

김창완이 연기 중인 영의정 김택은 극중 주인공인 영조와 세자 이선(이제훈)을 향해 긴장감을 최고조로 올리는 악의 축이다. 오래전 영조(한석규)와 함께 비밀리에 맹의를 주도한 노론의 수장으로, 극 초반부터 강렬한 악역 연기를 선보이며 시선을 사로잡았다. 3회에서는 “어이 이금”이라며 영조를 이름으로 부르며 반말로 그를 압박하며 극의 긴장감을 최고조로 끌어 올리기도 했다.

무엇보다 자신의 정치적 야망을 위해 버렸던 서자 김무(곽희성)를 철저히 이용하는 모습에서 그의 무서운 권력욕이 강조됐다. 김무는 강필재(김태훈) 살해사건 진범으로 붙잡혔지만, 그는 아버지 김택의 사주를 받고 한 일임을 끝까지 밝히지 않았다. 자신을 도망가게 도와주고 추국장에서 아들임을 인정하며 감싸준 아비를 스스로 고발할 수 없었던 것.

하지만 김택은 이미 맹의를 얻는 대가로 아들을 내놓기로 거래했으며 김무가 도망갈 수 있도록 도운 것도 자연스럽게 추포되게 하기 위해서였다. 추국장에서 공개적으로 아들을 감싼 것도 마음이 여린 김무가 아비를 살리기 위해 진실을 은폐할 것임을 계산한 행동이었다. 결국 김무는 강필재의 살인을 청부한 이가 천승제였다고 거짓 자백했고, 영조는 사건을 은폐시켰다.

김무 역의 곽희성은 맹의를 얻기 위해 강필재를 참혹하게 살해하는 잔인한 킬러부터 비정한 아버지를 끝내 버리지 못하는 아들의 모습까지 팔색조 매력을 보여주며 눈길을 끌었다. 최근 죽음으로 드라마에서 하차하기까지 개성있는 악역 연기로 남다른 존재감을 뽐냈다.

지난 14일 방송된 8회에서 김택의 명령으로 강필재의 집을 급습한 김무는 강필재의 사지를 묶은 뒤 그의 피를 뽑아 잔인하게 고문하며 먼저 맹의의 행방부터 물었다. 김무는 공포에 떠는 강필재를 보면서도 감정의 미동 없이 그의 피를 화초에 뿌리는 섬뜩한 면모를 보였다.

곽희성은 극 중 김택이 기생첩 사이에 낳은 숨겨진 아들로 13일 방송된 7회에서는 권력의 뒤에 버려져 부정을 그리워하는 서자의 모습으로만 비춰졌다. 하지만 등장 2회만에 극의 열쇠를 쥐고 있던 강필재를 잔혹하게 살해하고 검술이 뛰어난 나철주마저 위협하는 반전남으로 등장,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이어 21일 방송된 10회에서는 김택을 살리고 대신 참수 당하는 최후를 맞으며 짧은 등장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데 성공했다. 부친인 김택이 정치적 목적을 위해 자신에게 강필재의 살인 청부를 사주한 뒤 쓸모가 없어지니 버리려했던 것, 또 국청에서 보여줬던 아비 노릇은 가증스런 연기였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끝내 아버지를 대신해 목숨을 바쳐 시청자들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지난 4일 방송을 시작한 케이블채널 OCN ‘나쁜녀석들’에서 주목할 만한 악역이 있다. 따뜻하고 자상한 연하남의 이미지에서 천재 연쇄살인범로 변신한 박해진이다. 박해진은 이번 작품에서 IQ 160의 천재이면서 연쇄살인을 저지르는 사이코패스 이정문을 연기하며 기존에 보여주지 않은 매력을 선보일 계획이다.

‘나쁜 녀석들’은 각종 강력 범죄를 저지른 사람들을 모아 더 나쁜 범죄를 소탕하려 하는 형사와 나쁜 녀석들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 15명을 죽인 연쇄 살인범이자 사이코패스 이정문으로 분한 박해진은 죽은 강아지를 앞에 두고 슬프다 말하지만 웃고 있는 모습, 여전히 사랑하는 전 여자친구 마저도 협박해 공포에 떨게만드는 모습 등이 시청자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글. 최보란 orchid85a@tenasia.co.kr
사진제공 SBS, OC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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