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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이통사, '애플'에만 파격 혜택…'형평성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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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잇 이진, 최재필] 이통3사가 애플 아이폰6 시리즈 출시와 관련된 파격적인 마케팅 전략을 준비중에 있어, 이통3사가 국내 제조사 및 타 기종 구매자들을 차별 대우하는 것 아니냐는 형평성 논란이 예상된다.

이통3사, 아이폰6 고객 모시기 마케팅전 펼친다

LG유플러스는 23일 아이폰6의 가격을 70만원대로, 중고 단말기를 반납할 경우 할부금을 미리 할인해주는 보상 프로그램 등 파격 혜택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애플은 한 국가에서 출시되는 아이폰6의 가격을 책정할 때 이통사가 다르더라도 동일하게 간다. LG유플러스는 국내에 아이폰을 처음 출시하지만 경쟁사보다 더 저렴한 가격에 제품을 내놓게 됐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애플과 협상을 해서 70만원 대에 내놓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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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이통사 직영 대리점 앞에 '아이폰6' 혜택에 대한 문구들이 적혀 있다.

LG유플러스의 공세에 SK텔레콤과 KT도 분주한 모습이다.

SK텔레콤은 아이폰6·6플러스 가입자에게 기본 데이터량 100% (음성의 경우 20%)를 추가로 제공받을 수 있는 데이터 리필 쿠폰을 2매 제공한다. 또한 고객이 수리비 부담을 덜 수 있도록 아이폰6·6플러스 가입자는 폰세이프Ⅱ(파손형) 월 보험료 2만 600원을 50% 할인해 1300원에 18개월간 제공할 예정이다.

KT도 예외는 아니다. 아이폰6·6플러스를 구입할 때 고객 부담을 낮출 수 있도록 기존의 스펀지 플랜 외 올레멤버십·포인트파크 할인, 제휴카드 할인 등 다양한 할인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이에 추가적인 혜택 제공을 고민 중이다.

형평성 논란 우려

이통3사가 아이폰6 출시에 따른 마케팅 전쟁을 펼치자 제조사와 타기종 소비자들의 불만이 불거져 나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통3사는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 시행 후 적은 보조금을 주고 있다.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제조사 제품에는 10만원대 요금제를 약정해도 10만~15만원 수준의 보조금을 주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아이폰6만 특별 대우를 할 예정이어서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 나올 가능성이 높다.

제조사 관계자는 "단통법 시행 이후 판매량이 너무 저조하다보니 파격적인 혜택을 주는 현상으로 보인다"며 "이통사에서 출고가를 낮추라는 압박을 계속하고 있는데, 국내 제조업체들이 신제품을 출시할 때와 다르게 외산폰에 혜택을 강화하는 것은 '출고가 인하'에 대한 무언의 압박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판매점 관계자는 “이통사가 이렇게 한 스마트폰에 많은 혜택을 준 것은 정말 보기 드문 광경”이라며 “이는 ‘애플 모시기’로 비춰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진 기자 miffy@it.co.kr / 최재필 기자 jpchoi@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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