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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30 (토)

세월호 실종자 가족 대리인 "잠수철수 개인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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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지원문제도 "장관이 책임지겠다 확약 받아"

잠수감독관은 '현장 철수' 재확인

연합뉴스

세월호 실종자 가족 대책위 법률대리인 배의철 변호사


(진도=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세월호 실종자 가족 대책위 법률대리인 배의철 변호사가 일부에서 제기된 '잠수업체 철수론'을 "잠수팀장의 개인의견이다"고 일축했다.

배 변호사는 23일 진도 현지에서 브리핑을 통해 "잠수팀장 개인의 소신에 따른 의견 피력을 마치 88수중환경 업체의 결정인 것처럼 보도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철수결정을 한 바가 전혀 없다는 것을 88수중 현장 책임자인 정호원 부사장을 통해 재차 확인했으며, 범대본 역시 22일 보도자료를 통해 전혀 언급된 바 없는 사실무근이라고 밝힌 바 있다"고 밝혔다.

배 변호사는 "세월호 수색은 수난구호 종사명령에 따른 것이므로 계약기간 종료의 날짜조차 명기되어 있지 않았다"며 "계획된 수색도 4층 선미 SP1에 대한 수색을 마친 후 교차수색을 예정하고 있으므로 아직 종료된 상태가 아니다"고 말했다.

수난구호명령에 따른 지휘주체인 해경과 사고 수습의 주체인 범대본을 통해 확정되지 않은 내용을 두고 '민간잠수업체 철수 결정'이 된 것처럼 알려졌다는 것이다.

그러나 전날 "사실상 수색을 종료했다"며 "해경에 잠수팀과 장비 철수를 공식 통보하겠다"고 밝힌 잠수감독관은 '철수 입장'을 재확인했다.

배 변호사의 주장대로 잠수팀장의 개인 의견인 점은 맞지만 해당 잠수팀장이 실제 잠수사 대다수를 통솔하고 장비를 들여온 인물인 점임을 감안, 실제 철수가 이뤄지면 수색차질이나 일시 중단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에 대해 해경은 "철수를 계획하고 있다는 사실은 들었지만 아직 공식적으로 통보받지 못했다"며 "공식 통보 절차가 없어 대안을 고민하고 있지도 않다"고 밝혔다.

한편 88수중환경 측 잠수부가 '더이상 수색할 수 없다'며 수중촬영을 한 영상을 두고 SP1 부분에 막힌 부분이 있는지 논란이 일고 있다. 사실 여부를 증명하기 위해 수색 참여 경험이 있는 다른 산업잠수사를 투입, 수중 영상을 재촬영해 진실 여부를 규명하는 절차가 진행중이다.

또 해경은 철수입장을 밝힌 잠수감독관 측을 만나 회의를 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종자 가족에 대한 복지 지원 중단 문제에 관해 배 변호사는 "사고 수습까지 장관이 책임지고 지원한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 답보상태에 머물고 있는 진도체육관 이전 문제에 있어서는 '진도체육관 대안마련을 위한 수임기구(TF)'를 재가동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pch8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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