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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이스라엘군의 만행 '정신장애 팔 소년의 손과 눈을 묶고 차에 처박는' 동영상 공개 ... "순찰차에 돌을 던졌다"는 이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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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군인들이 팔레스타인 내 이스라엘 정착촌에서 순찰차를 향해 돌을 던졌다는 이유로 정신장애가 있는 11세 팔레스타인 소년을 체포해 눈과 손을 묶고 차량 안으로 처박는 동영상이 공개됐다.

경향신문

이스라엘군이 정신장애가 있는 팔레스타인 소년을 체포해 손을 묶는 유투브 동영상의 한 장면. 유투브 캡처


이스라엘 인권단체 베첼렘(B’Tselem)은 지난 19일 팔레스타인의 요르단강 서안지구 헤브론 외곽의 이스라엘 정착촌 키리야트 아르바에서 순찰을 돌던 이스라엘군 차량을 향해 돌을 던지던 팔레스타인들을 추격하는 과정에서 11살 소년을 난폭하게 잡아채는 동영상을 지난 20일 공개했다.

동영상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이 소년을 체포한 뒤 손과 눈을 묶고 차량 안으로 처밀어넣었다. 인근에 있던 이스라엘 정착민들은 이 과정을 지켜보면서 환호하고 있었으며, 비인간적인 소리는 아이의 아버지가 나타나 소년이 풀려나기 전까지 약 15분간이나 계속됐다고 러시아투데이 방송이 22일 보도했다.

베첼렘은 “정신장애가 있고 형사처벌 대상이 아닌 팔레스타인 소년이 돌을 던졌다는 이유로 이스라엘군에 의해 잠시 억류됐다”면서 “그는 정신이상이 있으며, 말도 하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군은 사건 발생 다음 날인 지난 20일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돌을 던진 두 명을 잡아 성인 한 명은 감방으로 보냈으며, 장애 소년은 몇 분 뒤 풀어줬다고 밝혔다.

친팔레스타인 시민자유 옹호단체인 일렉트로닉 인티파다(EI)는 팔레스타인 젊은이들이 돌을 던지는 것은 “공동체를 지키기 위한 자위이자 항의이며 저항의 한 형태이지만 투석은 종종 고문과 위협으로 팔레스타인 아이들과 젊은이를 정보원으로 만들기 위해 조작된 혐의이기도 하다”고 지적했다.



<조찬제 선임기자 helpcho65@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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