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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코스피, 약보합 마감…외인 다시 '팔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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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시장이 등락을 거듭하다 약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장중 1920대 중반까지 밀렸지만 장 후반 하락폭을 둔화하며 1930선을 지켜냈다. 외국인은 이날 다시 순매도로 전환, 1600억원 이상을 내던졌다. 현대차는 이날 비교적 부진한 3분기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최근 과대낙폭에 따른 반작용 및 배당 확대 기대감 등으로 5% 이상 급등하며 17만원선을 회복했다.

우리 증시를 짓눌렀던 대외 환경이 점차 완화되면서 코스피지수는 안정세를 찾아가는 모습이다. 전문가들도 추가적인 급락은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는 데 의견을 모으고 있다. 다만 본격적인 어닝 시즌에 접어든데다 아직 미국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및 유럽 스트레스테스트 등 불확실성이 남아있기 때문에 10월말까지는 지지부진한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나중혁 현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EU의 프랑스 예산안 묵인설과 회사채 매입을 통한 양적완화 정책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미국 기업 실적이 호조를 보이면서 우리 증시도 어느 정도 안정을 찾아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나 팀장은 "다만 아직 남아있는 주요 기업의 3분기 실적 발표와 미국 FOMC 회의, 유럽 스트레스테스트 등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는 한 주가가 본격적으로 반등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23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5.32포인트(0.27%) 내린 1931.65로 장을 마쳤다. 이날 총 거래량은 3억6564만 주, 총 거래대금은 4조279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이 1667억원을 순매도했지만 개인이 649억원, 기관이 984억원을 순매수했다.

업종별 등락은 엇갈렸다. 섬유의복과 운송장비는 2%대 상승했고 의약품과 비금속광물은 1%대 올랐다. 음식료품과 철강금속, 기계, 통신업, 제조업은 소폭 올랐다. 반면 전기가스업과 은행은 3%대 하락했고 보험은 1%대 내렸다. 화학과 전기전자, 의료정밀, 유통업, 건설업, 운수창고, 증권도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희비가 엇갈렸다. 이날 실적 발표 뒤 배당 확대 의지를 밝힌 현대차가 5%대 급등했고 현대모비스와 기아차는 각각 4%대, 2%대 올랐다. KB금융은 1% 이상 상승했다. POSCO와 SK텔레콤은 소폭 올랐다. 반면 한국전력은 3%대, 신한지주와 삼성생명은 2%대 하락했다. SK하이닉스는 호실적을 발표했음에도 1%대 내렸다. 아모레퍼시픽도 1%대 하락했고 삼성전자와 NAVER도 하락했다.

코스피 시장에서 상한가 종목 7개를 비롯해 398개 종목이 올랐고 68개 종목은 보합으로 마감했다. 하한개 종목은 없었고 415개 종목이 하락 마감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서울외환시장에서 전일대비 4.70원 오른 1056.10원이다. 코스피200 지수선물 12월물은 전일대비 0.05포인트(0.02%) 오른 244.60이다.

김도윤기자 just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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