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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돈 보내주면 사귀어주겠다”, “연예인 지망생인데 매니저 시켜주겠다”…인터넷 조건만남 사기 부부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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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구미경찰서는 23일 인터넷 채팅사이트에서 남성을 상대로 만남 등을 빙자해 돈을 받아 챙긴 이모씨(22)와 남편 장모씨(23)를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

이씨는 남편 장씨와 짜고 지난 해 6월 인터넷 채팅사이트에서 최모씨(23)에게 접근한 뒤 지난 4월까지 “휴대전화와 지갑을 잃어버렸는데 돈을 빌려달라”, “돈을 주면 사귀어주겠다”, “연예인 지망생인데 매니저를 시켜주겠다”는 등의 방법으로 현혹시켜 모두 123 차례에 걸쳐 5만~15만원씩 모두 800만원 가량을 송금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 부부는 일정한 직업과 주거 없이 전국을 떠돌아다니며 여관비와 게임비 마련을 위해 이 같은 범행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경찰의 추적을 따돌리기 위해 PC방을 수시로 옮겨다니며 다른 사람 명의의 게임아이디로 이 같은 짓을 저질렀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추가 범행이 있을 것으로 보고 여죄를 수사중이다.

<최슬기 기자 skcho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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