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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캐나다는 왜 이슬람 극단주의와 맞서게 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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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캐나다 오타와에서 발생한 총격사건과 일련의 테러로 캐나다는 더이상 이슬람 극단주의와 테러의 공포로부터 안전한 곳이 아니라는 것이 증명됐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영국 BBC방송은 22일(현지시간) 캐나다 출신 테러 전문가의 말을 통해 캐나다가 어떻게 극단주의와 맞서게 됐는지에 대해 보도했다.

캐나다 테러 및 안보전문가 네트워크(TSEC) 톰 퀴긴은 BBC방송에 기고한 글에서 많은 캐나다인들이 IS에 동조한 테러가 발생하고 이처럼 큰 문제가 존재하게 됐는지에 대해 궁금해 하는데, 이는 소수긴 하나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이 캐나다에 존재하고 캐나다는 이슬람 원리주의 관점을 설파하는 상당수 극단주의자들의 거처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집트 출신 캐나다인인 아흐메드 사이드 카드르 같은 경우 알카에다와 관련돼있다는 의심을 사기도 했으나 그동안 캐나다에서는 테러 행위가 부각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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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미국평화연구소(USIP)]


그러나 퀴긴은 지금은 상황이 변했고 상당수의 젊은 캐나다인들이 자살폭탄 테러를 감행하고 이슬람국가(IS), 알카에다 대원이 되기 위해 해외로 떠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캐나다 왕립산악경찰에 따르면 테러 등 국가안보와 연관된 용의자 수는 63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해외에서 투쟁활동을 벌이다 본국으로 다시 귀국한 이들이다.

퀴긴은 영국이나 다른 유럽 국가들처럼 캐나다도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이 꾸준히 유입되고 있으며 자금과 이데올로기까지 함께 들어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1980년대부터 조직을 형성하고 자선단체를 구성해 목표를 달성하고 있으며 지난 몇 년 간 이들 단체 가운데 4개 조직이 테러리즘을 위해 자금모금 활동을 벌여 해산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온타리오에 위치한 무아마르 카다피의 리비아지하드펀드와 연관된 세계이슬람사명공동체(World Islamic Call Society)는 지난 2011년 해산됐다.

퀴긴은 이같은 단체들이 젊은이들에게 컨베이어 벨트 시스템처럼 알카에다, 하마스, IS 등이 메시지를 전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1월 온타리오 출신 크리스토스 카치로바스(22)와 알리 메들레이(24)가 알제리 가스발전소 테러를 감행했고 지난해 4월엔 경찰이 알카에다와 연계해 온타리오 토론토 유니온역 폭탄테러를 계획한 두 명을 체포하기도 했다.

그는 캐나다의 테러 대응이 미흡하다고 지적하며 20개가 넘는 극단주의 단체들이 여전히 활동중이라고 전했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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