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4 (수)

이동전화 가입비 18년만에 역사속으로

댓글 3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디지털데일리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1996년 도입된 가입비가 18년만에 역사속으로 사라진다.

SK텔레콤은 23일 가입비를 전면 폐지한다고 밝혔다.

가입비는 이동전화 서비스 가입 때 필요한 제반경비를 반영한 것이지만 전산화가 이뤄진 상황에서 지나치게 많은 비용을 받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1996년 SK텔레콤의 가입비는 5만5000원이었지만 이 같은 지적으로 계속 인하돼왔다. SK텔레콤 기준으로 현재 가입비는 1만1880원이다.

가입비 폐지 논란은 끊임없이 이어져왔다.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최시중 전 방통위원장은 가입비 폐지와 관련해 "시장에 맡겨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하기도 했다.

하지만 박근혜 대통령은 통신요금 인하 공약 중 하나로 가입비 폐지를 내놓았다. 통신사들은 "네트워크 투자 여력을 감안해야 한다"며 강하게 반발했지만 결국 손을 들었다.

지난해 6월 이통3사 CEO들은 단계적 이동전화 가입비 폐지에 합의했고, 현재 40% 까지 인하가 마무리됐었다. 완전폐지는 2015년 9월로 예정돼 있었다.

하지만 SK텔레콤이 전체 이통사 일정보다 10개월 앞당겨 전면폐지를 시행함에 따라 향후 KT와 LG유플러스의 대응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과거 SK텔레콤이 가입비를 내리려해도 경쟁사들이 강하게 반대해왔다. 상황을 지켜볼 가능성도 있지만 시장지배적 사업자가 진입비용을 없앤 만큼, 후발사업자들의 가입비 완전 폐지시기도 앞당겨질 것으로 예상된다.

SK텔레콤은 "가입비 폐지로 실질적 고객 통신비 부담을 경감함과 동시에 단말기 유통법 시행 초기 다소 침체된 시장에 활력을 불러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기자 : 채수웅

- Copyright ⓒ 디지털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