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19 (금)

캐나다 오타와서 동시다발 총격…테러 가능성 제기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캐나다 오타와의 국회의사당을 포함한 도심 3곳에서 22일(현지시간) 오전 무장괴한이 총기를 난사하는 총격사건이 발생했다.

국회의사당으로 난입한 무장괴한은 현장에 출동한 경찰의 총격을 받고 사망했으나, 괴한의 총격으로 경비병 1명이 숨지고 방호원 등 다른 2명이 부상했다.

캐나다 정부가 전날 국내 테러위협 등급을 하위에서 중간 등급으로 상향 조정한 상황이어서, 단순한 총격이 아니라 테러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주요 외신들은 캐나다 경찰을 인용해 이날 한 남성이 국회의사당을 포함한 공공건물이 있는 '팔러먼트힐'(Parliament Hill)에 침입, 오전 10시께 국립전쟁기념관 앞에서 보초를 서던 경비병에게 총을 발사했다고 전했다.

이 남성은 이어 의사당 방향으로 진입했으며, 이 과정에서 최소 30여 발의 총성이 울렸다고 경찰과 목격자들이 전했다.

그는 의사당 건물 안으로 들어왔으나, 경찰의 총격을 받고 사망했다.

당시 의사당 안에는 스티븐 하퍼 총리와 여야 의원 30여 명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캐나다 총리실은 하퍼 총리는 의사당을 빠져나왔으며, 무사하다고 밝혔다.

카일 시벡 의원은 트위터 글을 통해 "회의를 하는데 팔러먼트 힐 중심부에서 총성이 울렸다. 나는 집무실 안에 있고, 안전하다"고 전했다.

경찰에 따르면 '팔러먼트 힐'과 국립전쟁기념관 외에도 쇼핑몰인 '리도 센터' 인근에서도 이날 총격이 있었다.

세 곳은 모두 오타와 도심에 있으며, 서로 수백m 떨어진 거리다.

경찰은 사살된 범인 외에도 공범이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캐나다 경찰 대변인은 이날 발표를 통해 "경찰이 여러 명의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립전쟁기념관 앞에서 보초를 서다 총격을 받은 경비병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3명이 후송됐으나 다른 2명은 안정된 상태라고 병원 측은 밝혔다.

제이슨 케니 장관은 사망한 경비병에 애도를 표하면서 "캐나다는 공포에 떨지도, 위협에 굴복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총격으로 오타와 시민들은 충격에 휩싸였다.

경찰은 용의자를 추적하면서 오타와 중심부 시민들에게 "창문에서 멀리 떨어져 있고 옥상에 올라가지 말라"고 당부했다.

이날 총격은 한 테러 용의자가 캐나다 퀘벡에서 승용차로 캐나다 군인 2명을 들이받아 이중 한 명이 사망한 지 이틀만에 발생한 것이다.

캐나다 정부는 이슬람 근본주의 단체의 소행이라는 의혹을 갖고 전날 국내 테러 등급을 상향시켰다.

미국도 이날 총격 후 경계 태세를 강화했다.

미국 북미항공우주사령부(NORAD)와 연방수사국(FBI)은 총격 사건 발생 후 곧바로 경계 태세를 발동했다고 미국 언론이 전했다.

미국은 테러 가능성을 우려해 현지 미 대사관을 임시 폐쇄했으며, 캐나다도 워싱턴DC의 자국 대사관을 임시 폐쇄했다.

[매경닷컴 속보부]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