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5 (목)

'태양광모듈 인버터용 커넥터' 국산화 성공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전자신문

태양광모듈 마이크로 인버터용 커넥터 국산화에 성공한 씨엔플러스에서 연구원들이 태양광모듈에서 생성된 전기를 직류에서 교류로 변환하는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윤성혁기자 shyoon@etnews.com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윤성혁기자 shyoon@etnews.com

국내 중소기업이 국내에서 처음 태양광모듈 마이크로 인버터용 커넥터 국산화에 성공했다.

그동안 태양광모듈용 커넥터는 기술 난도가 높고 높은 신뢰성이 요구돼 해외 기업이 독점해왔다.

씨엔플러스(대표 한무근)는 상반기 태양광모듈 마이크로 인버터용 커넥터 개발에 성공했으며 이달 들어 양산에 돌입했다고 22일 밝혔다.

이 제품은 태양광모듈에서 생성된 전기를 직류(DC)에서 교류(AC)로 변환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부품이다. 현재 태양광모듈용 커넥터는 미국 엔페이즈에너지가 주로 생산하고 있다.

씨엔플러스가 개발한 제품은 마이크로 인버터에 직접 연결되는 커넥터와 인버터를 통합 연결하는 메인 커넥터로 구성됐다. 설치 편의성을 높이고자 연결용 케이블 커넥터 다섯 종류뿐만 아니라 방수용 캡도 장착됐다.

씨엔플러스는 디지털 TV·광저장장치(ODD)용 커넥터를 생산하는 회사다. 지난해부터 주력 시장 수요가 줄어들면서 다소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정보기술(IT) 시장 의존도를 줄이려 올해 들어 태양광 등 신성장 사업을 키우는 데 집중하고 있다. 태양광모듈용 커넥터로 연내 10억원 이상 매출을 달성하고 내년에는 회사 전체 매출의 10% 비중까지 늘린다는 목표다. 국내 대기업의 PDP TV 사업 중단 충격으로 줄어든 커넥터 물량을 어느 정도 상쇄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모바일 시장 진출에도 성과가 나오고 있다. 최근 연성회로기판(FPCB)용 커넥터를 중국 스마트폰 업체에 샘플로 공급하기 시작했고 조만간 국내 스마트폰 업체에도 본격 납품할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는 중국 업체와 손잡고 현지에 합작사를 설립하는 등 스마트폰·태블릿PC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협 피치 기술이 들어간 고부가 제품은 국내에서 생산해 판매하고 보급형 제품은 합작사가 만들어 현지 고객사에 납품할 계획이다.

씨엔플러스 관계자는 “국내에서 태양광 모듈용 커넥터를 처음 개발하다 보니 표준화 단계에서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며 “태양광 모듈 업체로부터 신뢰성을 인정받고 제품 양산에 돌입한 만큼 향후 주력 사업으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형수기자 goldlion2@etnews.com

[Copyright © 전자신문. 무단전재-재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