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폭동은 의료종사자들이 폭력배 두목의 노모(90)로부터 혈액샘플을 채취하는 것을 폭력배들이 저지하는 과정에서 일어났다. 군중들이 지역 방송국을 공격하는 등 격화 조짐을 보이자 이날 밤 야간통행금지령이 내려지기도 했다.
지방정부 병원 의사들에 따르면 마체테(날이 넓은 벌채용 칼)를 휘두르는 폭력배들과 보안요원들이 충돌해 2명이 숨지고 10명이 부상했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한 의사는 "2명의 시신이 영안실에 안치돼 있으며 그들이 총에 맞았는지, 다른 사인이 있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폭력배의 노모가 에볼라에 감염됐다고 주장하는 한 목격자는 "에볼라 접촉 추적팀이 폭력배 두목의 병든 노모로부터 혈액샘플을 채취하기 위해 집을 방문했으나 폭력배들이 가로막았다"고 말했다.
에볼라에 감염된 것으로 의심되는 노모는 곧 숨졌다. 흥분한 군중은 지역공동체가 운영하는 이스턴 라디오 방송국을 포함, 건물 여러곳을 공격했다.
이들은 "에볼라는 그만"이라고 외치며 거리를 휩쓸었으며 급기야 하루 동안 야간통행금지가 내려졌다. 이 마을에서 폭넓은 지지를 받고 있는 폭력배 두목 아다무 에제는 경찰 수배를 받고 있다.
시에라리온은 에볼라 사태로 가장 큰 타격을 받은 서아프리카 3개국 중 하나로 지난 14일 기준 에볼람 감염으로 1200명이 사망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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