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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국보·보물급 11점...훼손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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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에 회수된 불교문화재 가운데에는 국보급, 보물급이 수두룩합니다.

그런데 상당수가 도난 후 크게 훼손됐습니다.

박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석가여래가 한가운데 앉아있고, 보살과 10대 제자가 둘러싼 모습을 그린 탱화.

청도 대비사에 있던 영산회상도인데 지난 1988년 사라졌다가 이번에 돌아왔습니다.

17세기 후반 불화 양식을 잘 보여주는 국보급 문화재입니다.

[인터뷰:박도화, 문화재청 감정위원]
"전체적으로 짜임새 있는 구성이라든지 밝은 채색이라든지 섬세한 필치로 미뤄 국보급 가치가 있는 불화로 생각됩니다."

청도 용천사에 있던 영산회상도는 14년 전 도난당했습니다.

최근 한 경매에 추정가 7억 원에 출품된, 역시 국보급 탱화입니다.

10년 전 도난당한 제천 정방사 목조관음보살좌상은 충북 유형문화재 206호로 지정된 작품입니다.

최근 18세기 후반 불화가 보물로 지정된 사례와 17세기 불화가 매우 드문 점을 고려하면 회수된 불화 23점 가운데 11점 정도가 국보 또는 보물로 지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값어치로 따져도 대부분 수억 원대 문화재들입니다.

그런데 문화재 도둑들은 이런 귀중한 유산을 뜯어내면서 흠을 내고 제작자 기록을 오려내고 허술하게 보관하면서 크게 훼손했습니다.

전주 서고사의 나한상은 심지어 덧칠을 해서 다른 작품처럼 보이게 만들었을 정도입니다.

사찰과 경찰, 문화재청이 함께 확실한 도난 방지책을 마련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YTN 박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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