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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성남, 승부차기 끝에 전북 제압...서울과 FA컵 결승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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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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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전주, 허종호 기자] 승부차기 끝에 전북 현대를 제압한 성남 FC가 FC 서울과 FA컵 우승컵을 놓고 다툰다.

김학범 감독이 지휘하는 성남은 22일 전주월드컵경기장서 열린 FA컵 4강전 전북과 원정경기서 0-0으로 비긴 후 승부차기서 5-4로 승리를 거뒀다. 지난 2011년 FA컵 우승 이후 3년 만에 FA컵 결승전에 진출한 성남은 다음달 23일 서월월드컵경기장에서 FC 서울을 상대로 통산 3회 우승에 도전한다.

성남의 승리를 예상한 이는 드물었다. 성남은 K리그 클래식에서 10위에 자리해 간신히 강등권에서 벗어난 팀. 그러나 상대 전북은 뛰어난 공·수 밸런스를 바탕으로 K리그 클래식 선두를 달리고 있는 팀이었다. 그러나 성남은 전력의 열세를 극복하고 승리를 차지, 값진 결승행 티켓을 따냈다.

정규시간과 연장전에서의 팽팽함은 승부차기서도 이어졌다. 첫 번째 키커부터 잇달아 페널티킥을 성공시킨 전북과 성남은 네 번째 키커까지 모두 성공시키며 손에 땀을 쥐게 했다. 그러나 다섯 번째 키커에서 승부가 갈렸다. 전북의 이승기가 실축한 기회를 놓치지 않은 성남은 마지막 키커 박진포가 페널티킥을 성공시켜 미소를 지었다.

단판 승부로 진행되는 FA컵의 성격상 전북과 성남은 가동할 수 있는 자원을 모두 동원해 총력전을 펼쳤다.

전북은 이동국을 최전방에 배치한 뒤 이승현, 이승기, 한교원과 같은 발 빠른 선수들로 2선에서 지원을 하게 했다. 중원에서는 신형민, 정혁이 더블 볼란테를 구성했고, 수비라인은 이재명, 윌킨슨, 김기희, 최철순이 기용됐다. 골키퍼는 권순태의 차지였다.

성남은 총력을 다하면서도 좀 더 수비적으로 나섰다. 김동섭이 최전방에 기용됐고, 김동희와 정선호, 김태환이 2선에 배치됐다. 수비형 미드필더에는 이요한과 김철호가 호흡을 맞췄고, 곽해성과 장석원, 임채민, 박진호가 수비라인을 구성했다. 골문은 박준혁이 지켰다.

경기 양상은 초반부터 전북의 공격에 이은 성남의 역습이었다. 전북은 좌우 측면에서의 빠른 침투를 활용해 성남 수비진을 무너뜨리려고 했다. 그러나 쉽지 않았다. 수비라인을 내림과 동시에 두텁게 지킨 성남은 전북에 공간을 좀처럼 허용하지 않았다. 오히려 김태환을 이용해 빠른 역습으로 전북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전북과 성남 모두 좀처럼 슈팅을 시도하지 못했다. 전북은 성남의 수비진의 견고한 수비에 막혀 슈팅할 기회를 잡지 못했고, 성남은 역습 위주로 나서다 보니 긴 패스 등 문전으로의 연결이 정확하지 않아 슈팅을 하지 못했다. 전반전 동안 이렇다 할 장면은 전반 7분 성남 김철호의 중거리 슈팅과, 전반 25분 전북 정혁의 오버헤드킥 정도가 전부였다.

전북은 후반전 들어서도 확실한 우위가 보이지 않자 선수 교체로 승부수를 던졌다. 후반 10분 정혁과 이승현을 빼고 카이오와 레오나르도를 투입하며 공격진을 보강한 것. 전북은 카이오의 투입으로 4-2-3-1 포메이션에서 4-4-2 포메이션으로 전환, 이동국과 카이오가 투톱을 구성함과 동시에 중원을 이승기와 신형민이 지키게 됐다.

전북의 공격적인 교체는 보다 활발한 공격으로 이어졌다. 전북은 후반 14분 이승기의 크로스를 이동국이 문전에서 가슴으로 받은 후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고, 후반 22분 이동국이 박스 오른쪽에서의 왼발 슈팅을 선보였다. 그러나 골은 없었다. 모두 좋은 슈팅이었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가는 바람에 득점으로 연결되지 못했다.

전북의 강공에도 실점하지 않고 잘 버텨낸 성남은 더욱 수비를 단단히 하며 연장전에 승부수를 띄울 움직임을 보였다. 특히 후반 34분에는 측면 미드필더 김동희를 빼고 수비수 윤영선을 투입해 더욱 수비를 강화했다. 그럼에도 김동섭과 김태환을 활용한 역습은 여전히 위력이 있어 전북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0-0의 균형은 쉽게 깨지지 않았다. 전북은 후반 47분 아크 정면에서 레오나르도가 시도한 왼발 슈팅이 크로스바를 강하게 때리는 등 지속적인 기회는 있었지만,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해 결국 연장전으로 승부를 이어갔다.

연장전에 들어선 전북은 이재명을 빼고 이주용을 투입해 측면 수비수의 활발한 오버래핑을 노렸다. 그러나 성남의 수비는 좀처럼 흔들리지 않았다. 전북은 연장 전반 레오나르도의 크로스를 받은 카이오의 슈팅이 크로스바를 한 차례 때리기는 했지만, 이후 공격은 만족할 모습이 나오지 않았다.

성남은 연장 후반 들어 체력이 떨어진 선수들을 교체하며 수비진을 더욱 강화했다. 연장 후반 2분 김철호를 빼고 이민우를 넣었고, 연장 후반 22분에는 이요한 대신 김평래를 투입하며 전북의 공격을 버텨냈다. 그리고 연장전이 끝나기 직전 골키퍼를 전상욱으로 교체해 승부차기에 대비했다.

승부차기서 웃은 쪽은 성남이었다. 성남은 전북과 네 번째 키커까지 모두 킥을 성공시키며 팽팽함을 이어갔다. 그러나 마지막 키커서 승부가 갈렸다. 전북은 이승기가 킥을 성공시키지 못한 반면 성남은 박진포가 킥을 성공시켜 미소를 지었다.

한편 서울은 상주 상무와 원정경기서 전반 8분에 터진 김주영의 선제골을 끝까지 지켜내 1-0으로 승리,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서울의 FA컵 결승행은 1998년 이후 16년 만이다. 당시 서울은 FA컵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 22일 전적

▲ 전주 월드컵경기장

전북 현대 0 (0-0 0-0 0-0 0-0 4PSO5) 0 성남 FC

▲ 상주 시민운동장

상주 상무 0 (0-1 0-0) 1 FC 서울

sportsh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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