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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판교 환풍구 사고, 사망 추정 생존자 1시간35분 지나 병원 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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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뉴스1) 진현권 기자 = 판교 환풍구 사고 현장에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됐다 사고 접수 1시간 35분 지난 뒤 후송된 생존자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새정치민주연합 정청래 의원은 22일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분당소방서에서 판교 환풍구 사고신고를 받고 구조하는 과정에서 12명을 사망자로 추정했으나 이 중 1명이 1시간 35분이 지난 뒤 분당재생병원으로 이송된 것이 확인됐다"며 "이는 재난 구조의 A, B, C도 모르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실제로 분당소방소 상황실이 경기소방재난본부 종합상황실에 보고한 '판교환풍구 사고 상세내약 보고서'에는 이같은 내용의 시간대별 조치상황내역이 기재된 것으로 나타났다.

판교 환풍구 사고 접수가 이뤄진 시간은 오후 5시53분으로, 30분이 지난 6시23분 첫 응급환자 이송이 이뤄졌다.

분당소방서는 오후 6시 40분 13명을 구조하고, 12명은 고립 및 사망자로 추정된다고 보고했다.

이후 오후 7시10분 이후부터 사망자로 추정했던 12명이 차례로 병원으로 후송됐고, 이 가운데 1명이 7시28분 분당제생병원으로 옮겨진 것으로 드러났다.

사망자로 추정보고한 12명의 희생자 중 생존자가 있었던 것이다. 이 생존자는 사건발생 1시간 35분이 넘어서야 병원에 이송됐다.

정 의원은 이와 관련, “생존 여부를 정확히 확인하고, 생존자부터 최대한 빠른시간안에 후송했어야 했다”며 “사망자로 추정됐다 마지막에 병원으로 이송된 희생자의 생사여부와 현재 상황에 대해 즉각 파악해서 정확히 보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고 접수 뒤 초반구조까지 16분이란 소중한 시간이 낭비된 것으로 밝혀졌다.

구조대원들은 신고를 받고 오후 6시5분 현장에 도착, 6시9분부터 20m 깊이의 환기구를 통해 현장진입을 시도했다.

그러나 급기환기구가 지하주차장을 통해 들어갈 수 있었다. 구조대는 분당경찰서 서현지구대 관계자로부터 이 사실을 뒤늦게 확인하고, 오후 6시21분 지하 4층에서 환풍시설을 열고 내부 펌프를 뜯어낸 뒤 인명을 구조했다.

이 때문에 사고 접수 뒤 28분, 현장 도착 뒤 16분만에 구조가 이뤄지게 됐다.

이양형 경기도 재난안전본부장은 이에 대해 “현장에 도착한 뒤 환풍구를 뜯어내고, 내려가는 작업이 굉장히 어려워 시간이 걸렸다”고 말했다.

jhk10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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