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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샌프란시스코, WS 기선제압…캔자시티는 불안감 엄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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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 범가너 7이닝 1실점 호투…SF 승리 일등공신

아시아투데이 조한진 기자 =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통산 8번째 월드시리즈 타이틀을 향해 힘찬 발걸음을 내디뎠다. ‘기적의 팀’ 캔자스시티 로열스는 포스트시즌 첫 패배를 당하며 불안감에 휩싸였다.

샌프란시스코는 2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의 커프먼스타디움에서 열리 2014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7전 4선승제) 1차전 캔자스시티와의 원정 경기에서 7-1로 승리했다.

원정에서 기선 제압에 성공한 샌프란시스코는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남은 시즌을 치를 수 있게 됐다. 포스트시즌에서 불리한 상황에서도 살아남는 질긴 생명력을 보여 ‘가을 바퀴벌레’란 별명을 얻은 샌프란시스코는 2년 주기 월드시리즈 우승 가능성도 높였다. 샌프란시스코는 2010·2012년 가을야구의 주인공의 되면서 최근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최강자로 군림하고 있다.

반면 ‘만년 꼴찌’ 타이틀을 ‘기적’으로 바꿔단 캔자스시티는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첫 패배의 아픔을 겪었다. 캔자스시티는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챔피언십 시리즈까지 8연승을 질주하며 이변의 주인공으로 주목받았다.

캔자스시티는 1985년 이후 25년 만에 밟은 월드시리즈 무대에서 첫 판을 빼앗기며 불안한 모습이다. 이날 1차전과 같은 흐름이 이어지면 캔자스시티는 위기를 맞을 가능성이 크다.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캔자스시티는 강력한 불펜을 앞세워 살얼음판 승부를 잇달아 잡았다. 그러나 초반에 대량실점하고, ‘필승조’의 출격 기회가 사라지면 시리즈 전체 승부가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

캔자스시티로서는 23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2차전이 월드시리즈 전체 흐름을 바꿀 수 있는 승부처다. 이 경기 까지 빼앗기면 2007년 ‘콜로라도 로키스의 악몽’이 재현될 수도 있다. 콜로라도는 2007년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와 챔피언십 시리즈를 7전 전승으로 통과했다. 하지만 월드시리즈에서 보스턴 레드삭스에 4전 전패로 무릎을 꿇었다.

2차전도 캔자스시티의 힘든 승부가 예상된다. 우선 선발 투수의 무게감에서 샌프란시스코에 뒤진다. 캔자스시티와 샌프란시스코는 각각 요다노 벤츄라, 제이크 피비를 선발로 예고했다. 피비가 포스트시즌 2경기에서 1승(무패) 평균자책점 1.86으로 맹활약 한 반면 벤츄라는 3경기(선발 2경기)에서 승패없이 평균자책점 4.85의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월드시리즈 1차전에서 샌프란시스코의 ‘히어로’는 선발 투수 매디슨 범가너였다. 범가너는 7이닝을 3피안타 1실점으로 틀어막고 2010년(1승·8이닝 무실점)과 2012년(1승·7이닝 무실점)에 이어 월드시리즈 3승째를 챙겼다. 범가너가 월드시리즈에서 점수를 내준 건 이날이 처음이다. 범가너의 개인 통산 월드시리즈 성적은 3경기 등판 3승 평균자책점 0.41이다.

샌프란시스코 타선도 범가너의 호투에 화답했다. 1회초 파블로 산도발의 1타점 2루타와 펀터펜스의 투런 아치로 일찌감치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4회에 5-0까지 달아난 샌프란시스코는 7회 2점을 더하며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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