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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한국이 개발한 훈련기, 페루 상공 가른다…‘KT-1P’ 전력화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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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일 페루 현지서 ‘KT-1P 초도납품 및 전력화 행사’

- 2012년 수출 계약한 20대 중 1,2호기 전력화…2016년까지 전력화 완료

- 20대 중 16대는 현지서 생산ㆍ납품…공동생산 통한 중남미 시장 공략



[헤럴드경제=박수진 기자] 한국의 독자 기술로 만든 훈련기가 페루 하늘을 날았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21일(현지시간) 페루 라스팔마스 기지에서 ‘KT-1P 초도납품 및 전력화 행사’를 개최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오얀타 우말라 페루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 주요 인사와 하성용 KAI 사장, 장근호 주페루대사, 최차규 공군참모총장 등이 참석했다.

우말라 페루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페루 공동생산기지를 통해 생산될 KT-1P에 많은 중남미 국가들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이번 사업을 함께 진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 한국 정부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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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현지시간) 페루 현지에서 열린 ‘KT-1P 초도납품 및 전력화 행사’에서 오얀타 우말라 페루 대통령이 ‘KT-1P’에 탑승하고 있다. <사진=한국항공우주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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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1P는 국내 기술로 개발된 첫 독자 모델 훈련기다. KAI는 페루와 지난 2012년 11월 KT-1P 20대(약 2억 달러)에 대한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이중 초도 1,2호기가 이번에 인도됐다. KT-1P는 2016년까지 모두 전력화 될 계획이다. 페루 공군이 운용 중인 EMB-312, MB-339 등 노후화된 브라질, 이탈리아산 항공기를 대체하게 된다.

KT-1P는 국산 항공기에 대한 중남미 지역의 대외 신뢰도를 한층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초도납기 일정을 페루 측이 요구한 것보다 약 2개월 앞당기며 페루 공군의 신뢰를 얻었다. 또한 KAI와 한국 공군은 2012년 수출 계약 체결 후 현지 조종사 및 정비사 교육과 기술진 파견을 통한 생산 교육을 통해 현지 공동생산을 위한 준비 작업을 진행하기도 했다.

KAI는 KT-1P 20대 중 16대를 페루 현지 공동생산기지에서 생산, 납품할 예정이다. 내년 8월께 현지에서 생산된 첫번째 비행기가 출고될 예정이다.

KAI 관계자는 “KT-1P 공동생산기지는 그동안 브라질 등 일부 업체가 독점하고 있던 거대 중남미시장에 국산항공기 중남미 수출 거점으로 활용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KAI는 현재까지 기본훈련기 KT-1 계열과 초음속 고등훈련기 T-50 계열의 국산항공기 129대를 인도네시아, 터키, 페루, 이라크, 필리핀 등에 수출했다.

sjp1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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