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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아델리 펭귄' 충격적인 성생활…"시체와 교미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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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남극에서 100년 전 작성된 수첩이 발견된 가운데 아델리 펭귄의 성생활에 관한 연구 내용이 눈길을 끌고 있다.

20일 뉴질랜드 현지 언론에 따르면 뉴질랜드 남극유산보존재단은 지난 여름 남극 케이프에번스에 있는 영국 스콧탐험대 기지에서 탐험 대원이었던 조지 머리 레빅의 수첩을 발견했다.

지난 1911년 스콧탐험대가 사용했던 오두막 주변의 눈이 녹으면서 눈 속에 묻혀 있던 수첩이 드러난 것으로 수첩은 얼음과 물 때문에 종이들이 전부 달라붙어 연필로 쓴 글씨들을 알아볼 수 없는 상태로 남겨져 있었다.

하지만 프랑스의 한 전문가가 7개월 동안 복구한 끝에 남극 100년 전 수첩을 당시의 모습으로 되돌려 놨다. 복구 작업은 달라붙은 종이 한 장 한 장을 정교하게 분리해 화학 처리하고 디지털로 스캔한 후 손으로 제본하는 과정을 거쳤다.

수첩에는 '사진노출기록일지 1910'이라는 제목과 함께 레빅이라는 이름이 적혀 있고 그가 찍은 사진의 촬영날짜와 노출시간 등이 상세하게 기록돼 있다.

이 수첩에서 발견된 충격적인 내용은 아델리 수컷 펭귄의 성생활에 관련된 것이다. 이 일지에 따르면 수컷 아델리 펭귄은 번식과 무관하게 이성과 동성을 가리지 않고 성관계를 맺었다. 특히 암컷 펭귄과 강압적인 성행위를 하고 어린 펭귄에게는 성적 학대를 일삼았다. 심지어 죽은 지 1년이 넘은 암컷의 시신과 교미하기도 했다. 레빅은 이런 행동을 보이는 수컷 아델리 펭귄을 '훌리건 같은 수컷'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아델리 펭귄은 지난 1840년 프랑스의 남극 탐험가 뒤몽 뒤르빌이 발견해 자기 아내 이름 아델리(Adelie)라고 이름붙였다. 남극과 남극 연안에 서식하는 펭귄으로 약 70cm 정도 이르며 암컷 39kg, 수컷 43kg 정도 나간다.

온라인 중앙일보

‘아델리 펭귄’ [사진 유튜브 영상 캡처]

▶기자 블로그 http://blog.joins.com/center/v2010/power_reporter.a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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