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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서울 길고양이 지도 '길냥이를 부탁해' 내주 오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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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서울시가 다음 주부터 포털사이트 다음에 길고양이 지도 '길냥이를 부탁해' 운영을 시작한다고 22일 밝혔다.

시는 동물 관련 시민단체, 길고양이 중성화(TNR)사업 자원봉사자, 캣맘(길고양이에게 먹이 주는 사람)과 협력해 시내 길고양이의 서식지 등 관련 정보를 지도에 입력하게 하고 모인 정보를 바탕으로 길고양이를 관리할 계획이다.

지도에는 게시판 기능도 마련돼 캣맘들이 길고양이 정보를 교환하고 공지 글을 올리면서 지역 간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을 전망이다.

시는 우선 다음 검색창에서 '길냥이를 부탁해' 또는 '고양이 지도'를 입력, 이용하게 하고 사용자가 늘면 애플리케이션도 제작하는 방안을 다음과 협의 중이다.

현재 서울에는 25만여 마리의 길고양이가 서식하고 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주민 간 갈등의 원인이 되고 있다.

시는 지도 운영과 더불어 지난달부터는 동물보호관리시스템(www.animal.go.kr)에서 TNR의 전 과정을 공개하고 있다.

TNR은 길고양이 수를 인도적으로 조절하기 위해 안락사를 대신해 도입한 것으로, 2008년부터 서울시 전역에서 매년 약 4천∼6천 마리에 적용되고 있다.

동물보호관리시스템에선 길고양이 포획 일시와 장소, 길고양이 정보, 수술일과 수술한 병원, 방사 일시를 확인할 수 있다.

시는 또 연 1만 1천 마리에 이르는 유기동물 중 30%가 고양이인 점을 고려해 고양이도 동물등록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정부에 동물보호법 개정을 건의할 계획이다.

시는 "길고양이 지도 이용 활성화를 위해 구청과 함께 적극적으로 이용 방법을 알리고 시민단체 홈페이지에도 홍보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li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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