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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돈 먹는 하마’ DDP의 화려한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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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한겨레] 하루 2만3천명 방문…누적 500만명

동대문상권 월 매출액 20~30% 증가

25일 ‘DDP 동대문축제’ 개막식 행사


‘기괴한 건축물’이란 비난을 받았던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 대한 평가가 달라질 수 있을까? 디디피가 문을 연 뒤 주변 지역의 유동인구가 20%나 늘면서 디디피가 동대문 지역을 활성화시키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1일 서울디자인재단 디디피 경영단의 분석 결과를 보면, 지난 3월21일 개관한 디디피는 누적 방문객이 500만명을 넘어섰고(10월17일 기준), 하루 평균 2만3000여명이 방문하고 있다.

유동인구 증가는 두타나 밀리오레, 롯데 피트인, 굿모닝시티, 헬로 에이피엠(apm) 등 주변 상권의 매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두타와 롯데 피트인은 디디피 개관 뒤 월 매출액이 20~30%가량 늘어났다고 디디피 경영단은 분석했다.

디디피는 오세훈 전 시장 당시 4840억원의 예산으로 만들었다. 주변 경관과 어울리지 않고, 역사적 의미가 깊은 동대문운동장을 없앤데다, 건설 당시 발견된 유적들을 다른 곳으로 옮겨야 했다는 점 때문에 숱한 비판을 샀다. 특히 한 해 운영비가 321억원에 달하는 ‘돈 먹는 하마’라는 지적까지 받았다. 박원순 시장은 “더 이상의 예산 투입은 하지 않겠다”며 ‘100% 자립’ 목표를 세웠었지만, 개관 초만 하더라도 자립을 위해 필요한 연간 75만명의 방문객 달성이 불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이미 방문객은 500만명을 넘었다. 디디피 경영단 관계자는 “서울시 출연금 일부를 제외하고 자체적으로 조달해야 할 운영비 312억원 중 71%를 이미 전시, 대관 임대 등의 수입으로 벌어들였다”고 말했다. 오는 25일에는 배우 김수현의 서울시 홍보대사 위촉식, 시민과 지역 상인들이 참여하는 디디피 동대문축제 개막식 등이 열린다.

음성원 기자 e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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