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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개정된 규칙’ 헤인즈, 더 이상 무적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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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안양, 서정환 기자] 프로농구 터줏대감 애런 헤인즈(33, SK)가 개정된 규칙에서 힘을 잃었다.

서울 SK는 21일 오후 7시 안양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14-2015시즌 KCC 프로농구 1라운드에서 18점을 올린 김민수를 앞세워 홈팀 안양 KGC인삼공사를 64-61로 제압했다. 3승 2패의 SK는 모비스, KT와 함께 공동 3위가 됐다. 패한 KGC(1승 4패)는 삼성, LG와 함께 최하위 그룹을 형성했다.

이날 헤인즈는 경기 내내 불만이 많았다. 본인이 슈팅을 할 때 파울이라고 생각하는 장면이 많았다. 하지만 심판의 콜은 없었다. 올 시즌부터 국제농구연맹(FIBA)의 규칙이 적용된다. 수비자가 일부러 손을 쓰는 등의 과도한 동작이 없다면, 실린더 안에서 하는 몸싸움은 정당한 것으로 간주한다. 몸통끼리 접촉하면 곧바로 파울을 불어줬던 과거와는 다른 부분이다.

일부러 상대를 속여 ‘들이대서’ 파울을 얻는 헤인즈 특유의 플레이에도 제동이 걸렸다. 심판이 웬만하면 파울을 불어주지 않기 때문이다. 헤인즈는 3쿼터 후반 점프슛을 쏘는 과정에서 수비수가 자신의 손목을 쳤다면서 파울을 주장했다. 이어 CJ 레슬리를 막는 과정에서 본인의 수비자 파울이 지적되자 억울하다는 듯 심판에게 호소했다. 하지만 심판은 요지부동이었다.

헤인즈의 위력감소는 숫자로 드러나고 있다. 헤인즈는 지난 시즌 경기당 7개가 넘는 자유투를 시도했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수치가 절반가량으로 줄었다. 헤인즈 특유의 공격루트 중 하나가 원천봉쇄된 셈이다. 이날 헤인즈는 14개의 야투를 시도해 5개를 넣었다. 성공률이 35.7%에 불과했다. 자유투는 4개를 얻어 2개를 넣었다. 확실히 예년에 비해 위력이 떨어진 모습이었다.

그럼에도 헤인즈는 영리했다. 심판과 상대 선수의 성향을 정확하게 알고 플레이했다. 3년 째 호흡을 맞춘 SK 선수들과 눈빛만 봐도 통했다. 4쿼터에는 개정된 룰을 오히려 역이용해 림 위에 있는 공을 그대로 팁인슛으로 연결했다. 헤인즈가 7시즌 째 한국에서 살아남은 노하우였다.

이날 헤인즈는 12점, 12리바운드를 기록했으나 4개의 턴오버도 저질렀다. 앞으로 헤인즈는 개정된 규칙에 얼마만큼 적응할 수 있을까. SK의 성적과도 직결되는 문제다.

jasonseo34@osen.co.kr

<사진> 안양=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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