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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송일수·이만수, '부진 탓' 경질..그럼 선동렬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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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왼쪽부터)이만수-송일수-김시진-김응룡 감독. /사진=OSEN


SK 와이번스와 두산 베어스의 신임 감독 선임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이전 감독들의 엇갈린 운명이 관심을 모은다.

SK 와이번스는 21일 김용희 육성총괄을 제5대 사령탑으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같은 날 두산 베어스도 김태형 감독을 제10대 감독으로 선임했다.

이에 따라 종전의 송일수 두산 전 감독, 이만수 SK 전 감독은 모두 재계약에 실패했다. 두 감독은 모두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에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특히 두산은 '포스트시즌 단골손님'이라고 불렸지만 부임 첫 해에 이런 결과가 나오면서 3년 계약을 했던 송 전 감독은 한 시즌만 팀을 지휘하고 떠나게 됐다.

반면 기아의 선동렬 감독은 3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에도 불구하고 재계약에 성공했다. 기아 타이거즈는 지난 19일 선동렬 감독과 2년 간 총액 10억6000만원(계약금 3억원, 연봉 3억8000만원)에 재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김시진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자진 사퇴하고 김응룡 한화 이글스 감독의 교체설이 나오는 만큼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한 8위 기아의 선동렬 감독만이 5~9위 팀 감독들 중 유일하게 살아남은 감독이 될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성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선 감독이 유임된 것은 선수로서의 업적이 워낙 크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선 감독은 기아 타이거즈의 전신인 해태 타이거즈 시절 전설적인 투수로 위력을 떨쳤다. 현재까지 회자되는 한국 프로야구 사상 최고의 투수다.

그러나 기아 감독으로서의 성과는 미약하다. 선동렬 감독 체제 하에서 기아는 지난 3년 간 5위-8위-8위의 성적을 거뒀다. 내년의 전망은 더욱 불투명하다. 16승을 거둔 좌완 에이스 양현종이 해외로 갈 가능성이 크다.

프로는 성과로 말해야 하는 만큼 선 감독의 유임에 대해 팬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이를 의식한 듯 선 감독은 유임 결정 후 "무엇보다 지난 3년간 뚜렷한 성적을 내지 못해 타이거즈를 응원해 주신 많은 팬들에게 죄송하다"며 "재신임 해 준 구단에 감사하다.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고 백업 육성과 수비 강화 등 기초가 튼튼한 팀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슈팀 배용진기자 yongjinmax@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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