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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세계 어린이, 5분에 1명꼴 폭력으로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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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문정식 기자 = 세계 각지에서 5분마다 어린이 1명이 폭력을 당해 숨지고 있다고 유엔아동기금(UNICEF)이 최신 보고서에서 밝혔다고 BBC 방송 등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유니세프는 이 보고서에서 통념과는 달리 대부분의 폭력 피해는 비분쟁 지역에서 벌어진다며 각국이 조치를 하지 않는다면 내년에는 매일 345명의 어린이가 각종 폭력에 목숨을 잃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보고서는 20세 이하 미성년자들이 가정과 학교, 지역사회에서 신체적, 성적, 정신적 폭력 때문에 불안감을 느낀다며 급속한 도시화와 청년 실업, 불평등의 확대 등을 폭력 확대의 요인으로 꼽았다.

보고서는 폭력을 당한 어린이들의 두뇌 활동은 전투에 노출된 병사들과 유사하며 이들 가운데 30% 이상이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일부 국가에서는 폭력에 의한 어린이 사망자 증가 인원이 질병이나 기아 예방을 통한 사망자 감소 인원에 맞먹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빈곤 속에 사는 어린이들이 폭력의 희생자가 될 가능성이 더 높다면서 중남미의 어린이가 폭력 때문에 목숨을 잃은 확률은 영국보다 70배나 높다고 덧붙였다.

유니세프 관계자는 "우리는 두려움 속에 사는 어린이들이 안전하다고 느낄 기회를 갖기를 원한다"면서 오는 2030년까지 모든 형태의 폭력을 종식할 새로운 목표를 설정할 필요가 있다고 촉구했다.

js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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