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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김성주 증인출석 거부한 채 출국…의원들 부글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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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박종관 기자]

노컷뉴스

김성주 대한적십자사 총재 (자료사진)


여야 국회의원들은 중국 출장을 핑계로 국정감사 증인 출석을 거부한 김성주 대한적십자사 총재의 행태를 강하게 성토했다.

21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의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등을 대상으로 한 국정감사에서는 오는 23일로 예정된 대한적십자사 국감을 앞두고 김성주 총재의 국감 불출석이 도마 위에 올랐다.

김 총재가 일방적으로 국감 불출석 의사를 밝힌 채 이날부터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국제적십자사연맹 아태지역 회의 참석차 오전에 출국한 것으로 확인되자 여야는 한목소리로 김 총재를 비판했다.

야당 간사인 새정치민주연합 김성주 의원은 "국회 역사상 기관증인이 국감을 거부하고 출국한 것은 초유의 일"이라며 "국회의원이 중국에 가서 동행명령장을 직접 총재에 내밀어야 하나 생각도 해보고, 국회의 권위로 안 되면 임명권자인 박근혜 대통령이 연락해 국감을 받으라고 말하게 해야 하나 할 정도로 고민"이라고 질타했다.

여당 간사인 새누리당 이명수 의원 역시 "아쉽다"는 말과 함께 "원래 오후에 출국할 예정이었는데 개인적 사유로 오전에 출국했다는 걸 알지 못했다"며 "김 총재가 귀국 후 별도로 국감을 할 것인지 등을 여야 간사가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같은 당 김현숙 의원도 "김 총재가 국감을 앞두고 개인 일정을 이유로 불출석하겠다고 한 것은 상당히 유감"이라며 "취임한 지 얼마 안 돼 국감이 부담스럽다는 건 이해하지만 반드시 총재를 모시고 국감을 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야당 위원들은 위원장에게 단호한 대응을 촉구했다. 새정치연합 남인순 의원은 "일차적으로 오늘 출국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고 부득이하게 출국하면 23일에 귀국해 국감에 출석하라고 했는데 이에 응답하지 않고 출국했다면 복지위에서 할 수 있는 법적 절차에 들어가는 게 맞다"고 지적했다.

"위원장이 연락을 취해달라"는 김성주 의원의 요청에 복지위원장인 새정치연합 김춘진 의원은 "(김 총재가) 전화를 안 받기 때문에 뭐라고 말씀을 드릴 수 없다"며 "동행명령장 발부는 김 총재가 23일에 불출석한 이후에야 가능하다. 여야 간사의 협의를 거쳐 추후 결정하겠다"고 답했다.
panic@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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