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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상사와 사랑에 빠졌다, 그런데 직업이 대통령”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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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백악관 인턴 시절 빌 클린턴 대통령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던 모니카 르윈스키(41)가 20일(현지시간) 공개 무대에 나왔다.

르윈스키는 이날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포브스 주최 ‘언더 서티 서밋’(Under 30 summit)에 참석해 20∼30대 청중들을 대상으로 연설했다. 르윈스키는 대중 앞에 나서 공개 연설을 한 것은 거의 10년 만에 처음이다.

2005년 영국으로 떠나면서 종적을 감췄던 르윈스키는 지난 5월 미국 월간지 ‘배너티 페어’와 기고 형식의 인터뷰를 한 데 이어 7월에는 내셔널지오그래픽 3부작 미니시리즈에 출연했다.

이날 강연 내용은 클린턴 전 대통령과 가진 성관계를 후회한다는 내용으로 진행됐다. 르윈스키는 “대학을 갓 나온 22살의 나이에, 당시 또래보다 좀 더 낭만적이었던 나는 상사와 20대의 방식으로 사랑에 빠졌다”며 “그런데 그 상사가 대통령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은 많은 이유로 그때의 일을 깊이 후회한다. 사람들이 상처받기 때문일 뿐 아니라 전혀 옳지 않은 일이

경향신문

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클린턴 전 대통령과 관계를 지속해 온 2년여에 대해 “그때는 그게 전부였고 좋았다”며 “그런데 그 사실이 (1998년 드러지 리포트를 통해)대중에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하룻밤 사이에 사생활이 존중되는 한 개인에서 공개적으로 완전히 망신을 당하고 파괴된 사람이 됐다”고 말했다.

또 “당시 다양한 방식으로 협박을 많이 받았다”면서 “사실 관계를 부인하면 감옥에서 최고 27년을 살 수도 있다는 협박을 받았고, 협조하지 않으면 내 어머니도 처벌받을 수 있다는 얘기까지 들었다”고 말했다.

르윈스키는 연설에 앞서 트위터에 자신을 ‘수치 게임’(shame game)의 생존자로 표현하고 “내가 수치게임에 살아남은 만큼 앞으로 다른 많은 희생자도 수치 게임에서 살아남을 수 있도록 돕는 일을 하고 싶다”고 표현했다.

그는 이날 연설에서도 “사인이든 공인이든 우리는 모두 수치스러운 일에 빠져들기 쉽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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