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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스웨덴, 영해 진입 러시아 잠수함 추정물체 수색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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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공 일부 통제·민간선박 일시 접근제한…러시아는 부인

연합뉴스

영해 침범 잠수함을 찾아라 (AP/TT통신=연합뉴스) 스웨덴 해군 코르베트함 비스비가 19일(현지시간) 스웨덴 영해인 스톡홀름 군도에서 활동하다 조난당한 것으로 보이는 외국 잠수함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스웨덴 언론은 이 잠수함이 러시아군 소속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으나 러시아 국방부는 즉각 이를 부인, 자국 잠수함에 어떤 사고도 일어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marshal@yna.co.kr


(서울=연합뉴스) 백나리 기자 = 스웨덴이 영공을 일부 통제해가며 자국 영해에 진입한 러시아군 소속 추정 잠수함 수색을 강화하고 나섰다.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스웨덴군은 수도 스톡홀름 인근의 발트해 영공 두 곳에 민항기 비행제한 조치를 내렸다.

스웨덴군은 이날 오후 민간 선박에도 수색 작업 중인 군함에서 10㎞ 거리를 유지하며 항해하라고 명령했다가 해제하기도 했다.

스웨덴군은 외국 잠수함으로 추정되는 물체가 스톡홀름 인근 다도해 지역에 진입한 것으로 보고 17일부터 수색을 벌여왔다.

군은 19일 잠수함으로 추정되는 물체가 찍힌 발트해 사진을 공개하면서 세 차례 이를 목격했다고 밝혔으나 구체적 내용은 밝히지 않고 있다.

그러나 현지 일간 스벤스카 더그블라뎃이 18일 '스웨덴 정보당국이 러시아가 사용하는 주파수로 이뤄지는 구조요청을 감청했다'고 보도한 뒤 러시아 잠수함이 조난한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돼왔다.

FT는 이번 사건으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가입에 부정적인 스웨덴 집권 사회민주당이 시험대에 올랐으며 스웨덴이 발트해 전략기지인 고틀란드섬을 방어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의구심도 일고 있다고 지적했다.

에스토니아와 리투아니아, 라트비아 등 발트3국은 러시아가 고틀란드섬을 발판삼아 공격해올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러시아는 자국 잠수함의 스웨덴 영해 진입을 부인하고 있다. 그러나 냉전 시절인 1981년 소련 잠수함이 스웨덴 영해에서 좌초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nari@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연합뉴스

(EPA=연합뉴스) 앤더스 그랜스타드 스웨덴 해군 소장이 19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기자회견하고 있다. 이날 현지 언론은 스웨덴 영해에서 러시아군 소속으로 추정되는 잠수함이 조난당한 것으로 보여 스웨덴군이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당국은 스톡홀름 군도 해역에서 수색 작업을 진행하고는 있지만 현 단계에서 해당 해역에서 외국 잠수함이 조난당했다는 언론 보도를 확인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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