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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IBM, 15억달러 웃돈 주고 반도체공장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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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파운드리스에 ‘적자덩어리’ 넘겨

[동아일보]
IBM이 매년 약 15억 달러(약 1조5975억 원)의 손실을 회사에 끼치는 반도체 생산부문을 15억 달러를 주고 반도체 위탁생산업체(파운드리)인 ‘글로벌파운드리스’에 넘기기로 했다고 19일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골칫거리 사업을 돈 주면서 처분한 것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IBM은 손실만 내는 반도체 공장을 정리하려고 지난해부터 적당한 인수자를 찾아왔다. 이번 계약을 통해 IBM은 3년에 걸쳐 총 15억 달러를 글로벌파운드리스에 지불하기로 했다. 2억 달러 규모의 자산은 넘겨받기 때문에 실제 계약금액은 13억 달러라고 통신은 전했다. IBM은 뉴욕 주 이스트피시킬, 버몬트 주 에섹스정션 등 2곳에 반도체 제조공장을 운영해오고 있지만 시설이 많이 낡은 것으로 전해졌다.

글로벌파운드리스는 캘리포니아 주 샌타클래라에 본사를 둔 세계 2위의 파운드리이며 대주주는 아랍에미리트(UAE)의 아부다비 투자청이다. 이 회사는 이번 인수 계약과 함께 10년 파트너십도 체결해 IBM의 반도체 분야 전문지식을 활용하는 대신 IBM이 필요로 하는 하드웨어용 프로세서 등을 공급하기로 했다. 이번 계약에서 오히려 웃돈을 주고 공장을 처분한 것도 반도체칩을 안정적으로 공급받기 위한 비용의 성격이 담겨 있기 때문일 것이라고 미 언론은 전했다.

IBM의 이번 반도체 시설 매각이 반도체 관련 사업의 완전한 포기를 의미하진 않으며 IBM은 반도체 관련 지식재산권을 계속 보유하고 반도체 연구 투자도 계속할 계획이다.

뉴욕=부형권 특파원 bookum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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