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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진돗개부터 환풍구까지… 與, 국감서 박원순 맹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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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열린 국회 안전행정위의 서울시 국정감사에 이어, 20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 국감 현장에서도 박원순 서울시장에 대한 여당 의원들의 정치적 공세가 계속됐다. 유력한 대선 후보인 박 시장에 대한 견제로 보인다.

이노근 새누리당 의원은 "개인 선물로 받은 진돗개를 공물로 처리해 놓고, 문제가 되니 서울동물원에 보냈는데 순종이 아닌 것 아니냐?"고 묻자, 박 시장은 "동물원에 순종만 있어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고 답했다. 이 의원은 "동물원에 누가 잡견을 보러 가겠어요?"라고 맞받았다.

이완영 새누리당 의원은 "보좌 인력을 임기 초보다 30% 늘리는 등 정치 인력이 많아지고 있다"며 "박 시장이 행정은 안 하고 정치를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같은 당 이장우 의원은 박 시장이 과거 시민단체 활동할 때 협찬을 많이 받고도 사회에 환원한 게 없다고 지적했다. 박 시장이 "제가 워낙 가난하다"고 답하자, 이 의원은 "가난한데 몇백만원짜리 월세 사셨나. 정직하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지난 17일 발생한 경기도 성남 판교 환풍구 추락 사고와 관련, 안전 문제에 대한 여야 의원들의 질의도 이어졌다. 황영철 새누리당 의원은 "서울시 지하철 환풍구 2418개 중 1777개(73%)가 사람 통행이 잦은 보도에 설치돼 있다"며 "서울시의 환풍구 높이 설계 기준은 20년 전 미국 교통부가 발행한 '안내서' 개념의 핸드북을 바탕으로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송원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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